통영 앞바다에서 어선 전복…9명 중 3명 발견, 6명 수색 중

9일 아침 6시43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0t 어선.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제주도 한림항을 출항한 어선이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전복돼 해양경찰서(해경)이 구조에 나섰다.

9일 아침 6시43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68㎞)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타고 있던 제주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아릿줄에 낚시를 매어 갈치·조기·홍어 등을 잡는 배)이 침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잠수구조사들이 전복된 선박 안에 들어가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오전 10시30분 기준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등 3명을 발견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현장에서 응급조처를 한 뒤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통영해양경찰서(통영해경)은 밝혔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 해군함정 4척,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6명을 찾고 있다. 잠수구조사 15명이 선내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고 경비함정은 해상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사고 선박은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께 다른 선박 1척과 함께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에서 조업했다. 같이 조업하던 1척이 9일 아침 6시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다. 통영해경이 출동해 수색에 나서 같은날 아침 6시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날 오전 구조 현장은 맑은 상태이고 초속 8~10m 북서풍이 불고 있으며 파고는 1~1.5m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