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에 女핸드볼 ‘초조’...왜?
“이러다 축구 탈락하는 것 아니냐”
지난달 27일 황선홍(56) 한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21·26일)을 책임질 A대표팀(성인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황 감독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아시안컵 이후 어수선한 팀 내부 상황도 수습해야 한다. 그간 U-23 대표팀 및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는 일은 간혹 있었다. 근데 이러한 결정에 대한핸드볼협회가 난처해하는 분위기다.

사정은 이렇다. 현재 한국 단체 구기(球技) 스포츠 가운데 파리 올림픽(7월) 출전이 확정된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 남녀 농구, 남녀 하키, 남자 핸드볼, 여자 축구는 이미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남녀 배구도 파리행 가능성은 희박하고, 야구는 아예 정식 종목이 아니다. 파리 올림픽에선 우리 단체 구기 종목을 볼 기회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축구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주요 구기 종목 중 잘해야 2개만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UAE(아랍에미리트), 중국과 B조에 속해 있다. 조 1·2위가 8강에 진출하고,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사실 남자 축구는 1988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연속 출전을 이어오고 있는 ‘단골’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낭보를 장담할 순 없다. 같은 조에 강호 일본과 중동 복병 UAE가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황 감독이 A대표팀 ‘소방수’로 투입됐다. 갑자기 짊어지게 된 부업에 신경 쓰다 본업(올림픽 본선 진출)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황 감독이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A대표팀까지 맡기가 어렵지 않은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일정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도 이런 ‘투 잡(two job)’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황 감독이 축구 임시 사령탑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러다 우리만 올림픽에 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협회도 파리 올림픽 출전 정예 명단을 추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혼자 올림픽에 가면 부담스러우니 축구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여자 핸드볼은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은메달)를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개근했다. 다만 메달을 딴 건 16년 전 2008 베이징 대회(동메달)가 마지막이다.
황 감독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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