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반전으로 노무현 바보 정치인 성공 스토리 쓸 것"

"'깜깜이' 민주당 경선 절차, 투명하지 않아 문제"
"윤 정부 심판 국민적 기대 민주당에 남아 있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정평가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2024.02.2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결선에 진출한 박용진 의원은 당내 경선 절차가 '깜깜이'로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대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의원은 8일 저녁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당사자에게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싶다"며 "이상한 추측이 나오고 오히려 민주당이 투명하지 않다는 느낌을 줘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기본은 투명성, 절차의 투명성과 사전에 어떤 약속된 절차 이 과정이 잘 보여야 되는데 약간 의외"라며 "개표 참관인에게 데이터의 수치를 최종적으로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결선으로 가니 아예 득표율, ARS 당원투표, ARS 주민여론조사투표 다 알려주지를 않아서 사실은 깜깜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역 의원 평가와 재심 절차 등에도 문제가 있다며 검증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비명횡사' 논란에 '공천혁명'이라고 응수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소수정당과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사) 다 연합하고, 조국혁신당하고도 (연대) 한다고 하면서 당 안에 남기로 했던 이 바보들을 더 바보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다"며 "그분들에게 더 따뜻하게 '고생하셨는데 우리 당에 남아줘서 고맙고 같이 하자'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게 리더의 품격이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당 잔류를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고 하는 국민적 열정과 기대가 여전히 민주당에 있고, 그러한 국민적인 기대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희망의 불씨를 제가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바보 정치인이 하나쯤 성공하는 스토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에 한 번 만들어봐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홍삼 트리오(김대중 정부 당시 대통령의 세 아들) 이런 것 때문에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했었는데, 광주 경선에서 노무현의 승리로 완전히 드라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며 "박용진이 비명횡사 마지막 한 점을 찍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대반전의, 대역전의 불꽃이 강북을에서 당원들과 주민들에 의해서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0~11일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결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돼 30% 감산 불이익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59%가량을 얻어야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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