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빌라 상대 '공포'20개 찰칵?" 토트넘 '톱4전쟁' 더 설레는 이유

전영지 2024. 3.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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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운명의 애스턴빌라전에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개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직전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특유의 폭풍질주에 이은 1대1 찬스, 깔끔 마무리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시즌 13호골을 기록했다. 6도움과 함께 19번째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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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 20번째 공격포인트 도전에 나선다.

무엇보다 톱4 전쟁이다. 4위 애스턴빌라는 승점 55점, 5위 토트넘은 승점 50점, 자존심을 건 4-5위 맞대결 승리는 승점 차를 줄이고 톱4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양보할 수 없는 기회다.

손흥민은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고전중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5위권을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애스턴빌라전 3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각각 1대2, 한 골차로 석패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27일 토트넘 안방 맞대결은 악몽이었다. 손흥민이 3번이나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지워지는, 이례적인 불운을 겪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2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돌파 중 애스턴빌라 매티 캐시의 살인태클에 쓰러졌다. 이후 2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손흥민은 애스턴빌라 원정에 강했다. 2022년 4월 10일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해트트릭으로 4대0 승리를 이끈 눈부신 기억이 있다. 2020년 2월 16일 애스턴빌라 원정서도 전반 추가시간 추격골, 후반 추가시간 극장 역전골을 터뜨리는 '멀티골' 활약으로 토트넘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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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가 8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아약스 원정 이틀 만에 토트넘과 격돌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3연승, 안방에서 철옹성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애스턴빌라는 정말 강력한 팀을 구축했다.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매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가 영입한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정말 잘 맞고 매우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홈에서 매경기 경쟁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특히 원정에서 열리는 빅매치인 만큼 기대가 된다. 우리에겐 좋은 시험대"라면서 "지난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우리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페드로 포로 등 선수들의 복귀 소식도 전했다. "지난주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모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페드로도 돌아올 것이다. 일주일 내내 훈련을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밝혔다. 애스턴빌라와의 4위 전쟁을 앞두고 '5위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웃으며 답했다. "아직 12경기가 남았다. 8위를 목표로 하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농담한 후 "1위가 아닌 다른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질문의 논점을 모르겠다"고 했다. "계속 말씀드렸듯이 나는 우승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여기 왔다. 우승 외에 다른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건 논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물론 항상 정상에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 외에는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부족하다면 그건 내 책임이다. 하지만 여기 앉아서 최고가 되는 것 외에 다른 것에 만족하는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위나, 5위를 목표로 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크리스탈팰리스전 직후 캡틴 손흥민 역시 '빅게임' 애스턴빌라전에 대한 강인한 결의와 함께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빌라전은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빌라는 강한 팀이고 어메이징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우리도 전투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빅게임을 앞두고 있을 때면 늘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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