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대신 기차에서 17개월 산 샐러리맨… 지구 14바퀴 거리 돌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을 떠나 1년 5개월 간 기차에서 생활한 독일인 남성이 화제다.
이 남성의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적 주거전략으로 기차를 택했다.
9일 일간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북부 소도시 포크베크 출신인 라세 슈톨라이(17)는 지난 2022년 8월 집을 떠나 기차에서 먹고 자고 일하기 시작했다.
기차 생활은 최근 몇 년 새 치솟은 주거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1년 5개월 간 기차에서 생활한 독일인 남성이 화제다. 이 남성의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적 주거전략으로 기차를 택했다.
9일 일간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북부 소도시 포크베크 출신인 라세 슈톨라이(17)는 지난 2022년 8월 집을 떠나 기차에서 먹고 자고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그는 5888유로(약 850만원)에 1년 동안 독일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했다. 36L짜리 배낭 하나만 메고 시작한 기차 생활은 처음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밤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고 낮에도 계속 졸았다. 기차를 놓치기도 하고 어둠 속 낯선 역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매일 야간열차를 타고 기차가 오지 않아 계획을 급히 변경해야 할 때도 있다”며 계획을 정확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물론 24시간 내내 기차 안에서만 지내는 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와 기분에 따라 행선지를 정한다. 바닷가나 알프스의 휴양지로 떠나기도 한다.
그가 1년 5개월 동안 기차로 이동한 거리는 57만㎞를 넘는다. 지구를 14바퀴 도는 거리다. 백수처럼 보이지만 쾰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한다.
그는 “노트북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자신을 ‘디지털 노마드’이자 ‘미니멀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짐이라고는 옷가지 몇 벌과 담요 정도가 전부인 그는 “노트북과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 기능이 있는 헤드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차 생활은 최근 몇 년 새 치솟은 주거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모제스멘델스존연구소(MMI)에 따르면 쾰른에서 공유주택의 방 한 칸을 임대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2022년 여름 월 475유로(약 69만원)에서 1년만에 550유로(약 79만원)로 1년간 15.8% 올랐다. 슈톨라이가 기차 티켓을 포함해 쓰는 생활비는 1년에 1만유로(약 144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소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대, 조국혁신당 지지 0%·비례대표 투표 의향 1%…70대 이상보다 더 외면
- “여기가 어디라고!” 한동훈 유세장서 항의받은 ‘나꼼수’ 주진우
- 배우 이숙 “정치인 남편과 사별… 2번 낙선 후 뇌출혈”
- 주가 급등에 2400억 상당 주식 매도한 엔비디아 임원…대박 비결은?
- 정동원 측 “父 교도소 수감·전속계약 분쟁…알지 못했다”
- 김흥국 “우파 연예인들 겁먹고 못 나와…나는 목숨 걸겠다”
- 15세 정서주, ‘미스트롯3’ 최종 우승…최연소 眞
- 경호원들 회식하는데…술집 흉기 난동벌인 남자 최후
-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에 GPS 교란으로 딴지 건 북한
- 한동훈, 성남 찾아 ‘이재명 저격수’ 손잡고 李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