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와 엮인 김남주, 남편 김강우 외도 알고 충격('원더풀 월드')[SC리뷰]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김남주가 '피해자의 혈육'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였다.
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김지은 극본, 이승영 정상희 연출)3회의 시청률은 최고 9.2%를 기록하며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전국, 수도권 8.0%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2.0%p가 상승한데 이어, 2049는 2.1%로 금토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은수현(김남주)이 출소 후 장형자(강애심)의 부탁으로 '펜션 방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권선율(차은우)임을 알게 되는 한편, 수현이 강수호(김강우)의 불륜 사진을 목격하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미스터리 서사에 탄력을 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수현은 출소 후 엄마 고은(원미경)을 만나 서로의 품에 안겨 울며 모성애를 나눴다. 수현은 고은에게 "나 절대 안 죽어. 우리 건우한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약속했어"라며 삶의 의미를 찾았다. 이어 수현은 동료 수감자 형자의 부탁이었던 '펜션 화재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찾아 나섰다. 수현은 경찰서, 펜션, 스마일센터 등 온갖 곳을 수소문한 끝에 생존자를 담당했다고 밝힌 심리학과 교수 김시라(전현아)에게 연락처를 부탁했다.
이와 함께 수현은 여전히 아들 건우(이준)와 남편 수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먹먹함을 안겼다. 수현은 무언가에 홀린 듯 전에 살던 집을 찾았고, 사건이 벌어지기 전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건우의 옷과 물건을 품에 안고 애끓는 눈물을 흘렸다. 또한 수현은 집을 나오며 대문이 닫히는 소리에 "그날도 이 소리를 들었어"라며 '내가 대문을 닫았을까'라는 의문부호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선율이 정치인 김준(박혁권)의 하수인으로 최준석(김철기) 의원의 뒤를 밟아 마약 파티를 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경호원들과 거친 몸싸움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이 시각 수현은 시라가 보내준 피해자 상담 일지의 정보를 토대로 '펜션 화재 사건'의 생존자를 찾아 폐차장으로 향했고, 건우의 묘지에서 우연히 만났던 선율이 유일한 생존자였음을 알게 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수현은 선율에게 "그 사람 오랜 시간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쪽한테 편지를 썼어요"라며 조심스럽게 형자의 일기장을 건넸다. 하지만 선율은 "그러니까 내 부모 죽인 인간의 사과문을 전해주러 온 겁니까?"라고 묻는데 이어 "그래서 나 어때 보여요? 잘 사는 것 같아요?"라며 치밀어 오르는 증오를 표출했다.
수현은 매일같이 선율의 집을 찾았다. 이때 수현은 선율이 개천에서 보물처럼 아끼던 엄마의 사진이 들어있는 목걸이 유품을 찾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수현은 선율의 목걸이를 찾아 선율에게 건네며 "저도 비슷한 아픔이 있어요. 자식을 잃었어요"라며 선율과 같은 아픔이 있다는 것을 고백했다. 이어 수현이 자신처럼 고통 속에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자, 선율은 수현의 진심 어린 고백에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으로 수현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둘의 관계에 진전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수호는 ABS 보도국장에 선임됨과 함께 올해의 언론인 대상을 받았다. 수호는 고은의 집에서 짐을 가지고 나오며 귀가하던 수현과 마주해 6년 만의 애틋한 재회를 이뤘다. 수호는 "내가 널 어떻게 놓니. 보고 싶었다. 수현아"라면서 수현을 와락 안았다. 수현은 수호의 품에서 눈물과 함께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재결합을 알렸다. 이어 수현은 가족 모임에서 시어머니 명희(길해연 분)와 재회했다. 명희는 수현을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수호가 없는 자리에서 "난 아직 네가 끔찍해"라며 살인자가 되어버린 며느리에게 냉정한 태도를 보여 수현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
이어 방송국에서는 수현과 수호에게 부부 동반 특집 방송 출연을 제의했다. 반대하는 수호와 달리 수현은 이번 기회에 수호의 뒤에 숨는 것이 아닌 같이 걷는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수현과 수호는 방송을 통해 아들을 떠나보낸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더욱 끈끈해진 부부애를 확인했다.
방송을 마치고 대기실로 온 수현은 예상치 못한 선율의 전화를 접했다. 선율은 "일기장이요. 용서까지는 자신 없어요. 그래도 읽어는 볼게요"라며 한층 마음을 열고 수현에게 다가섰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 뒤에는 뜻밖의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현이 대기실에서 알 수 없는 봉투를 받아 들고 의아함과 함께 열어본 순간, 그곳에는 사진이 한 장 들어 있던 것. 사진 속에는 상체를 탈의한 수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와 애틋하게 포옹하는 모습이 찍혀 있어 행복했던 찰나가 또 한순간에 산산이 부서지며 수현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극 말미 의문의 남자가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는 장면과 한쪽 벽면에 살인자라고 적힌 수현의 사진을 시작으로 주변 인물을 조사한 관계도가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수현에게 악의를 품고 있는 사진 현상남이 수호의 불륜 사진을 전달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어두운 복도에서 걸어 나오는 권민혁(임지섭)의 모습과 암실 안에 수현의 아들을 살해했던 권지웅(오만석)의 가족사진이 교차하면서 민혁이 수현에게 복수를 꿈꾸고 있는 것일지 미스터리 서사가 한층 확장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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