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오너일가, 한눈에 보는 3월 주총 ‘등판’ 일정

이지혜 기자 2024. 3. 9. 1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일동·삼진, 26일 셀트리온, 28일 한미·GC녹십자
사내이사, 신규 선임·재선임에 사업성과 평가 설왕설래
/각사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이달 제약·바이오업계가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각 기업 오너일가의 경영 성과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실적으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 성적표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달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종훈 △셀트리온 서진석 △GC녹십자 허은철 △일동제약 윤웅섭 △삼진제약 조규형·최지선 등 오너일가의 사내이사 선임·재선임 안건이 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이달 28일 주총을 개최한다. 최근 고 임성기 선대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와 어머니 송영숙 회장·장녀 임주현 사장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형제가 송 회장이 추진하는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통합을 반대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주총 전 법원 판결이 예고됐다. 또한 형제의 한미사이언스 신규 사내이사 후보 추천도 도모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OCI의 풍부한 현금과 해외 네트워킹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자금 확보를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했지만 제3자 배정 신주발행 방식이 경영상 적절한 방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통합 후 첫 개최되는 26일 주총에서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이사·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서 대표는 ‘통합 셀트리온’의 경영사업부 총괄 각자 대표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인플릭시맙, 램시마SC)’ 승인을 받아 올해 출시했다. 글로벌 판매 개시에 따라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GC녹십자의 28일 주총에서는 오너 3세 허은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의결될 예정이다.

고 허영섭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 대표는 지난해 12월 숙원과제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다.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감백신 점유율 경쟁 중이나 “글로벌 시장 공격적 확대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일동제약 오너 3세인 윤웅섭 대표는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아들이다.

작년까지 일동제약은 적자 기간이 길어진 탓에 물적 분할 등 경영쇄신을 단행했다.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며 한숨을 돌렸다. 개발에 참여한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 승인과 관련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1968년 공동 창업했고 2세 역시 나란히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장남인 조규석 사장과 장녀 최지현 사장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오는 22일 주총에서 차남 조규형 부사장과 차녀 최지선 부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면, 오너 2세 공동 대표 체제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진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일부 제품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아 영업정지 금액이 294억원에 달했다.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도 있지만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 타개책 마련이 절실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김영주 종근당 대표 등도 재선임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