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前 의협 회장 경찰 출석…"의협·전공의 접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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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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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안타까운 마음 표현했을 뿐"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35분께 모습을 드러낸 노 전 회장은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과의 소통은 물론 의사협회와도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며 "정부가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제 입장을 성실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의사 표명을 범죄로 간주하고 보건복지부가 저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출장 후에 돌아오는 공항에서 압수수색을 당했고 의사 면허 취소에 대한 협박을 받아왔다"며 "이 같은 정부 모습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생각하지만 힘없는 일개 시민인 제가 국가 권력에 저항할 힘은 없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비록 10년 전 의사협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 현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의료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의 사태로 인해 불편과 피해를 겪고 계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이탈을 주문하거나 지시 또는 지지해 전공의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3일 오후 귀국한 노 전 회장을 공항으로 찾아가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김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경찰에 고발장 열람을 요청하는 등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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