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태국 원정 경기도 매진 시작… 한국전 프로모션에 진심인 태국, 5만 관중과 싸워야 할 한국

(베스트 일레븐)

한국 2연전에 임하는 태국의 자세가 꽤나 진중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과 대결이 확정되면서부터 프로모션에 한창이더니, 경기가 임박하자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며 경기장이 만석되는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3라운드에서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 저녁 7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할 4라운드에서 태국과 리턴 매치를 치른다.

지난해 한국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됐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태국축구협회(FAT)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을 앞두고는 특별한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는데, '창수엑(전투코끼리라는 뜻을 담은 태국의 별명)'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는 코끼리와 호랑이가 그려진 태극 문양으로 태국과 한국 양국 주요 선수들을 부각시켰다.

또한 한국 축구사에 수치로 남아있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패배 등 과거 태국이 한국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과거 전적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징이 코끼리이며 '백호'가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프로모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태국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을 태국 원정팬들을 위한 1,000석을 확보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26일 홈 한국전이 벌어질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의 각 섹터가 점점 매진 사례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태국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종료 후 거의 모든 프로모션 역량을 한국과 2연전에 쏟는 분위기다. 때문에 26일 방콕 원정에 임하는 한국은 엄청난 수의 태국 팬들과도 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6일 태국전이 벌어질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4만 9,749명을 수용한다. 앞서 언급한 방콕 아시안게임 패배가 바로 이곳에서 연출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태국축구협회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