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공중투하 구호품에 맞아 주민 5명 사망
김태인 기자 2024. 3. 9. 10:11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공중에서 떨어트린 구호품에 주민 5명이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과 AFP통신 등은 현지시간 8일 가자지구 보건부와 현지 의료진,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에 공중 투하된 구호품이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해 이를 받으려던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 정도가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소년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들은 30~50대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갑자기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채 주택 지붕 위로 로켓처럼 떨어졌다"며 "지붕 위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구호품이 어느 국가에서 투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중 투하해 왔습니다.
미국과 요르단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당일 투하한 구호품이 모두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군 소식통도 "해당 작전에 참여했던 항공기 4대는 문제없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AFP에 밝혔습니다.
한편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하는 방식은 충분한 물량을 전달하기는 어려운 반면, 이번처럼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을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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