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급여는 1억 아닌 단돈 1원..'2조 매출' 하이브가 강조하는 보상 철학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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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주)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급여명세서에 1원이 찍힐 예정이다.
8일, 하이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사내이사 보수 계획을 보면 방시혁 의장은 급여로 1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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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방시혁 (주)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급여명세서에 1원이 찍힐 예정이다. 1억이 아닌 1원이다.
8일, 하이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4년 사내이사 보수 계획을 보면 방시혁 의장은 급여로 1원을 받는다. 하이브 측은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Pay for Performance' 보상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은 1원으로 결정함”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상여가 9억 8천만 원이다. 의장 단기성과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2023년 경영성과 및 평가지표에 따라 결정된 것.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엔 급여 5천만원, 상여 3억 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 원 등 총 3억 5700만 원을 가져간 걸로 알려졌다.
‘급여 1원’이 가진 의미는 크다. 비단 추정 재산 3조가 넘는 부자라서 베푸는 아량이 아니다. 말 그대로 ‘책임경영’, ‘보상철학’의 기조를 몸소 먼저 실천하기 위해서다. 일한 만큼 번다는 기본적인 공식을 따르고, 더 나아가 회사 전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방시혁 의장은 2021년 2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본인의 전문 영역인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이브의 새 대표이사는 박지원 전 HQ CEO가 맡아 지금까지 회사의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이번 리더십 정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의 실현을 위해, 리더십부터 전면적 체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라며 “한・미・일 거점 사업지역에서 산업의 주도권을 공격적으로 이끌어간다는 목표 하에 각 리더들의 전문성에 맞게 권한과 책임의 범위를 재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하이브는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 고지에 올랐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1781억 원, 영업이익 2958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이 올랐다. 두 항목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31.7%, 영업이익 24.7%다.
월드 넘버원 방탄소년단, 괴물 신인 뉴진스, 폼 올라온 르세라핌, 글로벌 전성기를 맞은 세븐틴, 여기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이를 이끈 방시혁 의장의 공이 컸다. 당장의 수익이 아닌 회사 전체의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 덕분에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성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하이브 측은 방시혁 의장에 대해 “주식회사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설립자로서 20년 이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며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이사회 의장이자 프로듀서로서 음악 관련 많은 창작 활동을 하였으며 아티스트 프로듀싱으로 아티스트의 탄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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