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혁의 수다톡톡]제니의 나쁜 활용법? '아파트404', 시청률 2.7%→2.1%→1.7%…'충격' 성적표.

이정혁 2024. 3. 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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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나쁜 활용법'인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tvN '아파트404'는 시청률 2.7%로 출발해 2회는 2.1%로 하락했다.

여기에 '무빙'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정하에, 두말하면 잔소리 슈퍼스타 제니까지 합류했다.

여기에 어쩔 수 없이 제니에게 계속 쏠리는 시선이 오히려 추리 예능의 재미를 삭감시킨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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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tv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제니의 나쁜 활용법'인가.

tvN 예능프로그램 '아파트404'가 2%대가 깨졌다. 8일 방송된 3회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 반환점을 막 도는 타이밍인데, 이변이 없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tvN '아파트404'는 시청률 2.7%로 출발해 2회는 2.1%로 하락했다.

처음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만해도 초대박을 기대했다. '유재석 예능'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은 '아파트404'는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등 예능 달인 들이 나섰다. 여기에 '무빙'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정하에, 두말하면 잔소리 슈퍼스타 제니까지 합류했다. 소위 '웃음 안전판'에 신선함, 화제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흥행 코드의 집대성이었던 것.

사진 출처=tvN

그런데 1회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계속 하락세를 걸었다. 초반만해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였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3회 시청률이 특히 중요했던 바. 2%까지 깨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파트 404'는 과거 대한민국 아파트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추리극 예능. '그 시절은 그랬지'라는 복고풍 이야기 소재에 그 시절을 겪었던 구세대의 이야깃거리만 들어도 재미있을 듯했고, 기획 또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버라이어티와 추리 요소가 따로국밥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라는 평이 나왔다. '런닝맨'이나 '식스센스'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여기에 어쩔 수 없이 제니에게 계속 쏠리는 시선이 오히려 추리 예능의 재미를 삭감시킨다는 평. 매번 그 시절 핫했던 스타들의 패션을 따라한 제니의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시선을 모으지만, 그 이상의 새로움이 없다는 이야기.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잘 씻지도 않는다(한가인)거나, 사정없이 망가지면서 온몸을 던지는(송지효) 식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 무엇이 없다는 이야기.

사진 출처=tvN

6년만의 예능프로 고정 출연인 만큼 제니나 합을 맞출 다른 출연진은 몸 풀 시간이 필요했겠으나,'런닝맨'이나 '1박2일' 같은 장기 기획이 아니며 요즘 시청자들의 빠른 호흡을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tvN 측은 방송에 앞서 "제니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예능감각을 한껏 표출하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매력'은 만점이나 예능감각을 한껏 표출했는지를 놓고 높은 점수를 줄 시청자들이 얼마나 될까. 냉정하지만 그게 바로 정확한 현재까지의 성적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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