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망상 시달리는 12살 금쪽이 깜짝, 오은영 “조현병 아니야” 침착 진단(금쪽)[어제TV]

이슬기 2024. 3. 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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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금쪽이 사연이 전파를 탔다.

3월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갑자기 환청과 망상이 시작된 모범생 아들'의 사연이 그려졌다.

오은영은 "이번 금쪽이를 방송에서 다뤄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과 함께 나누기로 마음을 먹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두 분을 모시고 진행을 하는 거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진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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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금쪽이 사연이 전파를 탔다.

3월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갑자기 환청과 망상이 시작된 모범생 아들'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 부모님은 밤낮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는 금쪽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모범생이었던 아이는 반장을 한 뒤로 갑자기 돌변했다고.

엄마는 "5학년 때까지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6학년 땐 반장까지 했다. 뭐든지 자기 스스로 하는 아들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며 호소했다.

공개된 영상 속 금쪽이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거나 갑작스러운 발작, 틱 증상을 보였다. 또 촬영 중인 엄마를 향한 욕설부터 폭력성까지 보여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금쪽이는 엄마를 향해 "내 엄마를 왜 먹었어? 내 엄마 아니야"라며 알 수 없는 의심을 전했다. 엄마는 "증상을 보면 조현병 같은데 (18세부터) 보통 발현된다고 하더라"고 조현병을 의심했다.

오은영은 "이번 금쪽이를 방송에서 다뤄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과 함께 나누기로 마음을 먹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두 분을 모시고 진행을 하는 거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진단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문의 관점에서도 기괴한 모습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반복하고 위험천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이건 아이가 꾸며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은영은 "신중하게 진단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12살에 조현병이 안 생긴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체로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발병하는 게 일반적이다. 12살 때도 그리 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쪽이 증상이 일맥상통하지 않아 이해 안 되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다고 보기엔 안 맞는 부분이 많다. 조현병이라고 해도 증상이 다양하진 않다. 일관된다. 그런데 금쪽이는 이상한 소리도 했다가 팔도 움직인다고 했다가 다양한 종류로 시시각각 바뀐다. 보이는 게 앞뒤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틱과 비슷해 보이는데 아니다. 틱은 잘 때는 거의 없다. 1부터 100까지 부모님이 걱정하는 증상 중에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기 시작하고, 일상 영상을 보고 난 후의 오은영은 "엄마가 아이의 어려움을 잘 알아차려주지 못했던 것 같다. 엄마가 힘든 걸 들어줬지만 엄마에게 힘든 걸 말한 적이 없는 거다. 표현이 안 되는 아이인 거다. 불안감을 도저히 감당 안 될 때 이상하게 표현하는 거다. 의심하고 취조하고 따지고 확인하고 화를 내는 거다. 엄마는 그걸 모르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꾀병은 아니다.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증상을 내세워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나 힘들다. 도와달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 병들고 아파지고 와르르 무너진 상태에서야 자기 힘든 걸 표현하는 거다. 그 상태라고 봐야될 것 같다"면서 "아이가 편안한 상태로 대화를 해나갈 수 있도록, 아이를 위한 대화를 많이 해야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쪽같은 내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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