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컴백은 언제"…여행수지 110개월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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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가 1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110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각광받으며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입국자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예전에는 보따리상 등으로 소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고물가 등으로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었다"면서 "입국자 수가 늘며 이전보다는 낫겠지만 여행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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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1년 만에 '최대 적자'
1월 입국자 수 코로나 전 79% 수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여행수지가 1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110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이 각광받으며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입국자 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밖에 올라오지 못하며 여행수지 전망을 어둡게 한다. 개별 관광객 중심의 가성비 소비 패턴 변화로 더 이상 유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9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다만 12월 수출 감소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74억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축소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주도했다. 상품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53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로 2022년 5월(21.6%) 이후 첫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서비스수지다.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로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2월 적자(25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을 갉아먹었다.
서비스수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여행수지 악화는 더 심각하다. 1월 여행수지는 14억7000만 달러 적자로 1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110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여행수지 부진은 출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반해 입국자 수는 예전처럼 반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를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출국자 수는 277만명으로 2019년 1월(291만명)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입국자 수는 88만명에 그쳐 2019년 1월(110만명)의 79%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의 큰 손이던 중국인의 입국이 예전만 못하다. 1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28만명으로 2019년 1월(39만명)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더라도 달라진 소비 패턴에 여행수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중국 관광객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하고 있고 명품에서 가성비 위주 쇼핑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한 중국 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방한 목적에서 쇼핑 비중은 2019년 95.1%에서 2023년 68.2%로 줄어든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예전에는 보따리상 등으로 소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고물가 등으로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었다"면서 "입국자 수가 늘며 이전보다는 낫겠지만 여행수지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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