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투하 구호품에 맞아 5명 숨져”…해상 통로 주말 첫 가동
[앵커]
봉쇄가 길어진 가자지구 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요르단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구호품 공중 투하를 진행중인데요.
공중에서 떨어진 구호품에 맞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자 주민들의 식량 상황이 한계에 달하면서 해상 통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도 이르면 이번 주말 처음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케렘샬롬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상공에서 낙하산에 매달린 구호품들이 투하됩니다.
이 가운데 일부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으면서 5명의 가자 주민들이 구호품 상자에 맞아 숨졌다고 이스라엘과 아랍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또 10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내 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가자지구 내 구호품은 라파와 케렘샬롬 등 육로를 통해 전달돼 왔습니다.
제 뒤로 2km쯤 가면 이스라엘과 가지구 간 통로인 케렘샬롬 검문소가 나옵니다.
구호품 트럭들은 제가 서 있는 이 길을 지나 가자지구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최근 보안 강화와 도로 붕괴 등으로 육로 보급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엘리/케렘샬롬 인근 주민 : "어떨때는 (트럭이)많이 보이고, 어떨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천 대씩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제 하늘길에 이어 해상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럽 키프로스에서 가자지구까지 해상 통로가 이르면 이번주말 처음으로 가동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키프로스와 EU, UAE 그리고 미국이 함께 해상 통로를 시작합니다."]
키프로스는 EU회원국 가운데 가자지구와 가장 가깝습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가자지구에 임시 항구를 건설할 것을 미군에 지시한 바 있습니다.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입니다.
협상에 참여해 온 미국 CIA 국장이 이집트와 카타르 등 중동을 방문중이지만 라마단 이전 타결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케렘 샬롬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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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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