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폐쇄' 추진하는 美의원들 전화 폭탄...트럼프도 틱톡 옹호
[앵커]
미국 의회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퇴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틱톡 금지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틱톡은 사용자들을 동원해 항의운동에 나섰고 한때 틱톡 금지에 앞장섰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틱톡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지난 7일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50대 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 민주당 의원 : 이 사람이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의 편집국장이자 중국공산당 간부입니다. 따라서 틱톡이 중국공산당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바이트댄스 말은 거짓입니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들에게 일제히 알림을 뿌렸습니다.
틱톡 폐쇄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며 의원 사무실에 곧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버튼을 달았습니다.
의원 회관은 전화 폭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애슐리 힌슨 / 공화당 하원 의원 (중학생 항의전화 응대) : 틱톡은 여러분의 정보와 데이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앱으로 감시당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그걸 막아서 여러분을 안전하게 하려는 겁니다.]
사용자들을 동원한 항의운동은 여야 의원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틱톡을 퇴출 시켜야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 졌다며 다음 주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를 별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법안이 넘어오면 서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티톡 금지를 여전히 지지하십니까? 법안에 서명하시겠어요?) "의회가 통과시키면 저는 서명하겠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틱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이 없어지면 페이스북이 두 배로 커질 거라며 지난 선거에서 사기를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의회 폭동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며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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