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차단술·뼈 주사 주요 성분은 같아…허리 아플 때마다 맞는 건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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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허리 신경 주사의 종류는 주사를 놓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경막외 신경 차단술로, 척주관 내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공간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다.
신경 주사로 인해 통증이 줄었더라도 일상 속 꾸준한 허리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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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신경 주사 치료를 받은 박 모(41) 씨. 최근 허리와 엉덩이 쪽 저림 증상이 심해져 또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신경 주사 치료를 권유받았다. 스테로이드성 주사로 알려진 신경 주사 치료, 반복해서 맞아도 괜찮을까?
허리 신경 주사 치료는 신경 차단술, 경막외 신경 차단술, 신경블록, 스테로이드 주사, 뼈 주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다 같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의미한다. 신경 주사는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혼합해 사용한다.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해당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치료로 '차단술'이라고도 불린다.
허리 신경 주사의 종류는 주사를 놓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경막외 신경 차단술로, 척주관 내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공간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2~7일 정도 걸린다. 주사를 맞고 2~3일 통증이 지속되다가 스테로이드 성분이 발현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줄이는 약물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꽤 있다. 일반적인 약물 부작용으로 불면증, 안면홍조, 오심, 발진, 발열 등이 있지만 이런 문제는 횟수와 용량을 조절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스테로이드 신경 주사는 1년에 3~4회로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신경 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재발한다면 다음 단계인 시술(신경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허리 신경 주사 효과의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1회 주사만으로도 통증 제어 효과가 지속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또다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신경 주사는 현재 존재하는 염증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할 뿐, 새롭게 생기는 디스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건 아니라서 효과 지속 기간은 평소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좌우될 수도 있다.
신경 주사는 급성일수록 치료 효과가 더 좋은 편이다. 신경 주사를 포함해 도수치료, 재활치료, 운동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면 지속해서 주사를 맞는 것보다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다음 단계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경 주사는 장기적으로 맞으면 허리가 약해지고 향후 수술이 필요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경 주사가 통증을 제어하는데 효과적인 건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신경 주사로 인해 통증이 줄었더라도 일상 속 꾸준한 허리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허리디스크를 유발·악화하는 자세와 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것, 무리한 운동 등 허리에 나쁜 자세나 운동은 자제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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