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조원 잡아라' 글로벌 배양육 시장 선점경쟁 들썩…승자는
[편집자주] 국내에서도 세포·미생물 배양 기술로 만든 배양육의 상용화 길이 열렸다. 소나 돼지를 키우지 않고 만들어 먹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직은 낮선 새 먹거리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속에서 우리의 식탁을 지킬 수 있을까. 배양육이 가져올 변화와 과제를 짚어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회사 AT커니는 2040년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4500억달러(약 580조원) 규모로 성장,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비중 40%인 일반 육류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거란 기대다. 배양육 관련 투자액은 2019년부터 매년 두 배씩 늘고 있다.
국가별로 미국기반 기업이 43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이 각각 17개, 싱가포르 12개, 캐나다 9개, 한국 7개로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R&D)을 위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벤처투자가 활발한 나라 순으로 배양육 기업도 많은 셈이다.
이들 배양육 기업은 수직계열화 구조가 특징이다. 세포 추출, 배양액 생산, 지지체 설계 등 배양육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내재화해 배양육을 최종 생산까지 하는 게 목표다. GFI에 따르면 153개 기업 중 94개 기업이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걸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에서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국립과학재단(NSF)과 농무부(USDA)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그로잉 커버전스 리서치'(GCR)다. 지속 가능한 배양육 생산을 위해 2020년부터 5년간 총 350만달러(약 46억4000만원)를 쏟아붓는다.
유럽 역시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배양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대체 단백질의 가용성과 공급원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선언하며 제도적 기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단 유럽 내 배양육 판매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그리고 27개 모든 EU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테이크홀더가 개발한 3D 프린터는 올해 2월 현재 시간당 소고기 320㎏, 장어 268㎏, 닭고기 685㎏를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의 대체단백질 기업 와일러팜과 배양육 상업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와일러팜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스테이크홀더의 3D 프린터를 설치, 본격적으로 배양육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사는 연간 수십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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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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