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김강우 충격반전, 판 흔든다
배우 김강우가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아내를 향한 절절한 순애보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반전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등 다채로운 활약으로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김강우는 지난 8일 방송된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3회에서 은수현(김남주)과 이혼한 뒤 ABS 간판으로 성장한 강수호를 연기했다.
이날 은수현과 이혼한 뒤 6년 동안 달라진 강수호의 삶이 그려졌다. ABS에서 외압으로 자진퇴사를 했던 강수호는 해외 특파원을 마치고 보도국 국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올해의 언론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촉망받는 언론인이 돼 있었다. 언론인으로서 승승장구하는 것과 다르게 강수호는 마음 한구석이 텅 빈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은수현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해 장모였던 오고은(원미경)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강수호는 출소한 은수현과 약 6년 만에 재회했다. 강수호는 “6년 만이다. 얼굴이 많이 야위였다. 고생 많았지?”라고 말했고, 여전히 은수현에게 다정한 남편의 모습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을 밀어내는 은수현에게 “내가 어떻게 너를 놓을 수 있겠냐. 나한테 어떤 사람인데. 보고 싶었다. 집에 가자 우리”라면서 변치 않은 마음을 고백했다.
나아가 강수호는 은수현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하며 “우리 다시 같은 시간 속을 걷자. 이제부터 너의 시간 속에 항상 언제나 내가 있을 거다. 행복하자 우리”라면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은수현도 강수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재결합 이후 강수호는 은수현과 함께 ABS 특집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게 됐다. 강수호는 카메라 앞에서 “우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서로에 대한 마음도 더욱 굳건해지고, 앞으로도 변치 않을 거다. 저희와 같은 아픔을 겪고 계신 어머님, 아버님들 반드시 꼭 힘내길 바란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은수현에게 배달된 사진에 강수호가 과거 어떤 여성과 외도를 저지르는 장면이 담겨있어 큰 충격을 자아냈다. 자상한 남편이자 절절한 순애보를 보였던 강수호의 배신이 담긴 사진 한 장이 불고 온 파장이 향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처럼 김강우는 극 중 은수현을 향한 애틋한 순애보부터 언론인으로서의 강단과 정의 등 강수호의 여러 면모를 완벽하게 펼쳐내며 몰입도를 이끌었다. 특히 은수현과의 재회 장면에서는 손짓 하나부터 눈빛까지 온몸으로 절절한 감정을 펼쳐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김강우는 담백하지만 묵직한 연기톤으로 강수호의 진심이 담긴 프러포즈 장면을 완성해 진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강수호의 비밀이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반전의 충격과 더불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원더풀 월드’ 3회에서 김강우는 순애보부터 충격 반전까지 양극단을 오가는 인물의 서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역대급 열연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 김강우가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강우 주연의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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