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피크닉의 시즌이 돌아왔다…봄날 나들이에 어울리는 와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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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면 강변으로, 공원으로, 바닷가로 야외 나들이 계획을 세웁니다.
봄철 피크닉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화사한 벚꽃을 닮은 색의 로제 와인을 골라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색으로 피크닉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주기에 적합하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아로마, 다양한 음식들과 매칭이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이라 떠올려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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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면 강변으로, 공원으로, 바닷가로 야외 나들이 계획을 세웁니다. 예쁜 돗자리를 펴고 야외에서 마시는 와인은 더욱 맛있고 분위기 있게 느껴져요. 봄철 피크닉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화사한 벚꽃을 닮은 색의 로제 와인을 골라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색으로 피크닉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주기에 적합하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아로마, 다양한 음식들과 매칭이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피크닉에 어울리는 와인이라 떠올려 볼 수 있어요. 간단한 스낵과 치즈, 다양한 샤퀴테리, 간편한 배달음식인 치킨까지 피크닉을 준비할 때 맛있는 로제 와인 한 병으로 해결할 수 있지요.
로제 와인은 그저 달콤하거나 가벼운 와인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도가 없는 드라이한 타입의 스틸 와인부터 달콤한 스타일, 거품이 있는 샴페인과 크레망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으로 폭넓게 재배되고 있어 지역별 품종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로제 와인은 크게 3가지의 양조법으로 만듭니다.
1. 레드 와인 품종의 포도를 압착한 주스와 함께 껍질을 짧게 침용시켜 만드는 스킨 컨택(Skin contact) 방식
2. 직역하면 '피를 흘리다'라는 뜻의 세녜(Saignee)방식. 이 방식은 고급 샴페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화이트와 레드 양쪽의 포도를 즙만 착즙한 뒤 다시 레드 품종을 넣어 껍질을 침용(macération)하는 방식으로 색을 더 진하고 풍미를 깊이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렵고 까다로운 양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그리고 화이트 포도와 레드 포도의 혼합으로 블렌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껍질을 짧게 침용하는 방식이라 일반 레드 와인과 비교하였을 때 타닌감, 쓴맛은 거의 없고 화려한 꽃 향기, 다양한 허브의 노트, 발랄한 베리류의 과실미가 매력적으로 드러납니다. 레드 와인의 진한 풍미와 바디감이 부담스러워 주로 화이트 와인만 드시는 분이라면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로제 와인으로 그 풍미를 느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로제 생산지는 프로방스(Provence) 지역입니다. 주요 포도로 그르나슈(Grenache), 시라(Syrah), 생소(Cinsault), 티부렌(Tibouren) 품종이 있습니다. 지중해식 요리인 다양한 해산물과의 페어링으로 유명하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부야베스(해산물 스튜)와 매칭시키는 것이 고전적인 조합입니다.
이곳에는 전체 생산량의 75퍼센트 이상을 담당하는 꼬뜨 드 프로방스 AOC가 있고, 액상프로방스, 방돌 지역이 있습니다. 그중 방돌(Bandol)은 석회암과 규소가 풍부한 돌이 많은 지역으로 무르베드르가 잘 자라며 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지만 그르나슈, 생소와 같은 품종의 혼합으로 미네랄리티가 풍부한 로제 와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프랑스 남부 론 밸리(Rhone Valley)의 타벨(Tavel) 지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부 론 밸리는 대부분 레드 와인이 지배적이지만 유일하게 타벨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로제 와인으로 허용된 유명한 로제 와인 생산지입니다. 그르나슈 베이스로 60퍼센트 이상을 사용하고 법에 따라 생소(Cinsault)를 15퍼센트 이상 블렌딩하여 만들어야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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