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지금 집 살 때 아니다'라는 공감대, 전셋값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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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급기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르자 조금 더 싼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경기, 인천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전세 수요가 늘어난 건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도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로 인해 집값이 오르면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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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BS 손승욱 기잡니다.
요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42주 연속 올랐습니다. 급기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르자 조금 더 싼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경기, 인천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전세 수요가 늘어난 건 '지금은 집 살 때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장 많습니다. 금리도 여전히 높고, 집값도 곧 뛰어오를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절대로 '무리해서 집을 사지 않겠다'는 쪽이 많은 겁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금리가 내려갈 거라는 기대감이 한편에 있긴 하지만 동시에 아직은 관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을 하시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물론 싼 매물 중심으로는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량이 조금 늘어나는 모습도 있긴 했지만 싼 매물이 아니면 아직은 관망하는 추세이고요. 또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더라도 곧바로 투자금 대비 집값이 막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라고 생각하시죠. 상승 기대감이 높지 않다 보니 싼 게 아니면 무리해서 집을 꼭 사지는 않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계신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 수요자들이 아무래도 이제 임차 시장에 조금 남아 있게 되는 상황이고요...
집값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불확실해서 전세를 찾고 있는데, 물량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전세 가격은 오르고 있고, 경기나 인천 같은 곳까지 옮기시다 보니까 이런 상승세가 수도권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관련 영상
[ http://youtu.be/L76_SwFIbRI ]
특히 '집값 상승기에 큰 돈 빌려 영끌을 했다가 금리 상승기에 낭패를 봤던 투자자 이야기'가 대부분 국민들에게 여전히 강한 잔상으로 남아 있는 것도 무리한 투자를 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2~3년 전만 돌아보셔도 20~30대까지 저금리 갭투자에, 영끌 투자를 했었죠. 그러다가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에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도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로 인해 집값이 오르면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공감대 확산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추세'가 꼭 '집값 하락'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이론적으로는 1)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르면 2)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의 차이'가 줄어들고 3) 그러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등장하면서 4) 동시에 비싼 전세 계약을 하느니 아예 집을 사버리자는 선택이 늘어가게 되고 5) 결국 집값을 밀어 올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벌써 수도권 지역에서 갭투자가 시작됐다는 일부 주장도 있습니다. "경기도 남부 지역에 갭투자가 등장했다" "2분기부터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도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집값을 밀어올릴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일단 전세가율(전세 매매 비율, 아래 표)이 갭투기를 부를 만한 수준인 60% 이상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은 데다가 '가파른 집값 상승'을 전제로 한 투자가 나오기에 여전히 집값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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