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솔루션 해외 성장 돋보여
SaaS 수출 선도하며 한국 수출 포트폴리오 및 경쟁력 변화 이끌어
야놀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클라우드 솔루션에서 누적 매출 1,24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기록한 매출 1,095억원을 이미 상회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기간에만 총 6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해외에서 3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해외 매출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5.5배 가량 크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는 사업분야를 국내에 국한된 플랫폼 사업만이 아닌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솔루션 중심으로 확장했고, 이미 세계 각지에 SaaS 솔루션을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3분기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만큼 곧 공개될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의 솔루션 수출은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와 경쟁력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우리나라의 기존 수출 산업은 반도체, 전자, 디스플레이, 자동차, 선박, 기계 등 제조업 기반에 집중돼 있었고 중국과 대만을 비롯해 전세계의 기술발전과 경쟁심화로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3대 수출지역인 중국, 미국, 아세안의 비중은 47.8%, 5대 수출 품목 비중은 43.5%로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특정 품목과 국가에 치우친 취약한 수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수출 확대는 국가와 국민 경제 전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야놀자의 변화는 최근 일이 아니다. 사업 초기부터 디지털 기술을 통한 여행 시장의 변화를 준비해왔다. 국내에서는 여행 슈퍼앱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었고, 이와 동시에 호텔, 레저, 음식점 등 고객이 직접 경험하는 글로벌 여행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SaaS 솔루션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된 건 2019년이다. 당시 야놀자는 전세계 2위 수준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국내 1위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 사업자인 산하정보기술과 인터파크, 인소프트 등 굵직한 여행 테크 기업 인수를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라인업 확보와 인벤토리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솔루션과 여행 상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빠르게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o Global Trevel, 이하 GGT)을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도 급 부상했다. GGT는 전세계 1백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 중이며,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전세계 지역 간 경계 없는 글로벌 여행 시장을 만들고 있다.
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야놀자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전세계 26개국에 49개 오피스와 5개의 R&D 센터를 운영하며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영업 및 CS망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 야놀자는 190여 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SaaS)를 수출 및 공급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 수출을 통해 전세계 여행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기업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며 “호스피탈리티, 외식(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각 여행 및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등의 혁신 기술을 연계해 글로벌 여행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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