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카리나 열애, 작품 인기에 얼마나 영향 미쳤나
카리나, 자필 편지 통해 사과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
'로얄로더'는 화제성 7위…아이돌 팬·시청자의 다른 반응
배우 이재욱과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재욱이 주연을 맡은 '로얄로더'가 베일을 벗기 직전 시작된 공개 열애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모은다. 연기자의 열애에 쏠린 시선은 출연 작품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이재욱 카리나의 열애 소식은 지난달 27일 전해졌다. 카리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과 관련해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 또한 같은 입장을 전하며 "배우가 촬영 중에 있고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4세대 대표 아이돌인 카리나와 라이징 스타에서 주연 배우로 거듭난 이재욱의 공개 열애는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과 관련해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열애가 카리나의 활동에 미칠 영향을 걱정해 비판을 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 콘텐츠의 경우 품질보다 팬심으로 소비하는 이들이 많은데 에스파가 2020년 데뷔해 아직 입지를 공고히 굳히기 전이라는 것이었다. 카리나의 연애가 에스파의 인기, 활동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의견이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에 나섰다. 그는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팬들의 속상한 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뷔한 순간부터 제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준 팬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마이(팬덤명)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사랑을 했다는 이유로 사과할 필요는 없다면서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의 열애 상대인 이재욱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는 지난달 28일 공개됐다. 이 작품은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재욱은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베일을 벗은 '로얄로더' 속 이재욱은 한태오의 아픈 사연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재벌가 혼외자 강인하(이준영)와 손을 잡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안겼다. '로얄로더'는 대중에게 뜨겁지도, 그렇다고 마냥 차갑지도 않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7위에 올랐다.
배우의 열애, 작품에 미치는 영향
배우의 열애가 작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걸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예전에는 열애설이 마이너스로 작용했으나 요즘에는 마이너스도, 플러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청자들은 본인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스타 때문에 콘텐츠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마니아틱한 콘텐츠에 출연했을 때는 어느 정도 타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BL 드라마 출연자의 열애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다.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출연 배우의 열애를 어떻게 생각할까. 여러 작품을 홍보해 온 관계자는 본지에 "배우가 대중성이 부족한 신인인 경우, 예능·화보·유튜브 촬영 등의 홍보를 거의 진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호재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배우의 열애설과 함께 작품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논란이 많은 사람이거나 열애와 관련해 부정적인 이슈가 존재한다면 악재일 듯하다. 작품보다 출연자의 열애가 주목받는 경우가 있는 데다가 배우 쪽에서 예민하게 반응해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이 안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요즘에는 열애설과 별개로 작품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이 많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배우의 경우 로맨스물이 아니라면 열애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는 것이 많은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사랑에 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게 스타들의 속사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스트롯3' 정서주, 역대 최연소 '진' 등극…배아현 '선' | 한국일보
- '7인의 부활' 황정음, 달라진 분위기…슬픔에 잠긴 얼굴 | 한국일보
- 정동원 소속사, 부친 논란에 입 열었다…"심적으로 힘들어 해" | 한국일보
- 염유리, '미스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 출격 | 한국일보
- 이인혜 "44살에 자연 임신, 너무 힘들어 교수도 휴직" ('편스토랑') | 한국일보
- 홍진호, 10세 연하 비연예인과 17일 결혼…사회는 황제성 | 한국일보
- 생활고 호소하더니...남태현, 보컬 레슨 공개 모집 | 한국일보
- '웨딩 임파서블',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100개국 1위 | 한국일보
- 김신영, 이틀 연속 라디오 불참…'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가능할까 | 한국일보
- 홍진경 "빅뱅 멤버, 여친 유무 질문에 짜증…무안했다" ('찐천재')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