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드디어 '봄날' 왔다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이현주 기자 2024. 3. 9. 09:00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단독]'계열분리' 효성그룹, 54년 역사 효성기술원도 역할 나눈다
효성그룹 연구개발(R&D)의 산실인 효성기술원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효성기술원장 산하 섬유연구, 중합연구, 필름연구 등 이른바 '5대 연구 그룹' 조직을 일제히 없애고 계열사별로 연구담당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효성기술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LG화학 사장 출신 노기수 부회장을 수장으로 영입했을 뿐 아니라, 기존 조직을 아예 티앤씨와 첨단소재 중심으로 양분했다. 이는 최근 발표한 그룹 분할과 관련 있는 것으로, 향후 계열 분리에 발맞춰 연구 조직도 전면 개편한 것이다.
'KDDX' 공방전…한화오션 "임원 개입" vs HD현대 "사실 왜곡"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와 관련한 군사 기밀 유출 논란을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임원 개입설'을 주장하며 고발을 감행한 한화오션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수사 기록 등을 짜깁기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한화오션은 "사전에 임원과 고위직 간에 협의가 됐기 때문에 군사 기능 열람을 위한 시도 자체가 가능했다"며 "결재 라인만 보더라도 당연히 임원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HD현대중공업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억지 짜깁기'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부에 정치권도 반도체 지원"…삼성·SK, 어떤 수혜 나올까?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 반도체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주 내용으로 하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을 내달 발표한다. 팹리스 육성 방안, 반도체 인력 15만명 양성, 투자세액공제 상향,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 지원책을 강화한다.
내달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반도체 지원 정책이 핵심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등은 잇달아 반도체 산업 지원 방침을 내놓고 있다.
신형 아이오닉5, "전작보다 주행거리·기능 더 좋아졌다"
현대차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5(아이오닉5)'를 4일 출시했다. 2021년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개선 모델로, 더욱 향상된 배터리를 장착하고,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N라인을 새롭게 추가했다.
새로워진 아이오닉5는 84.0㎾h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 RWD 모델 기준)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고, 최신 인포테인먼트과 편의 사양도 한결 개선했다. 동시에 전 트림 가격을 동결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메모리, 드디어 '봄날' 왔다…"가격 오르고 출하 증가"
올 들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1월 반도체 시장 규모는 47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 업황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74억6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122억6900만 달러 대비 42.3% 증가했다.
메모리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특히 업황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던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집계한 낸드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48% 급등했다.
'애플카' 프로젝트 종료…LG전자 전장사업 영향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중단할 방침으로 알려지며 그동안 '애플 카' 수혜주로 꼽히던 LG전자의 전장사업 여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한 2000명 직원들에게 그룹 해산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애플카 개발 중단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애플이 최근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시장 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자원 재배치에 나설 것으로 본다.
그동안 LG전자 안팎에서는 애플카와 전략적 협력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는데, 이번 애플카 포기 결정으로 LG전자와의 관련 협업도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LG전자의 전장사업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90조원 중반대로 여전히 견고하지만 당초 목표 100조원에 미달했다는 점에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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