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미가 다시 뜬다

강수윤 기자 2024. 3.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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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열풍이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 1~2월까지 7조8799억원 어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개인투자자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를 1318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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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개인 채권 7.9조 순매수
미국 조기 금리 인하 기대 확산
[그래픽]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열풍이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 1~2월까지 7조8799억원 어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6621억원) 보다 28.1% 늘어난 것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채권형 ETF를 25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채권형 ETF의 개인 순매수액이 월별 기준 2000억원을 돌파한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 ETF 순매수액은 1월(1376억원) 2월(2536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내 증시 상장된 채권 투자 ETF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미국 장기채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개인투자자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를 1318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ETF는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순자산이 9053억원 규모에 달한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도 각각 737억원, 589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장기채 ETF는 금리 하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이자수익과 함께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 채권형 ETF에 투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청문회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6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컨설팅담당은 "올해 상반기가 지나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란 공감이 시장에서 형성됐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졌다고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더 이상 상승하기 보다는 하락할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 우세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채 관련 상품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버드콜 채권 ETF도 변동성 완화 시기에 투자 수단으로 개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커버드콜'이란 주식·채권과 같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방식이나 전략을 말한다.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는 지난 해 말 상장 이후 순자산총액이 607억원으로 6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장기채권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차익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출시 2개월 만에 개인 순매수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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