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로 1440명 만난 尹 대통령…현장서 정책 동력 찾기

정지형 기자 2024. 3.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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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이어가는 등 대국민 소통 보폭을 넓히고 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18회까지 진행된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참석자는 총 1440여 명에 달한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정책 시행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토론회는 선거 일정과는 전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연중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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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일반 시민 참석자 주요 현안 의견 개진
선거 앞두고 총선용 비판도…"연중 계속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청년의 힘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열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이어가는 등 대국민 소통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요 현안에 관한 일반 시민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면서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지만 선거용 행보라는 비판도 나온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18회까지 진행된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참석자는 총 1440여 명에 달한다.

윤 대통령이 불참했던 5번째 민생토론회는 제외한 수치다.

행사당 평균 80여 명이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각종 민생 현안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참석자가 가장 많았던 행사는 지난 5일 열린 청년 민생토론회다.

각 부처 청년보좌역과 대학생 등 청년 4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청년 해외교류 확대, 청년도약계좌 개선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부산과 이달 대구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도 각각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규모가 컸다.

면면을 보면 소상공인과 워킹맘, 의사, 청년 농업인, 마이터스고 학생, 기업인 등 각계각층에서 민생토론회에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담당 부처에서는 정책 대상자에 해당하는 사례자를 찾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기 유튜버가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날리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전석재 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며 주주친화적 증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달 판교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게임 유튜버 김성회 씨가 나와 넥슨코리아 사태를 언급하며 "1만원짜리 중국산 김치가 1만8000원짜리 국산 김치로 둔갑해 팔리고 있었던 거랑 비슷하다"고 게임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꼬집었다.

절박한 호소 역시 많았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호흡 곤란이 온 고모가 멀리 떨어진 대학병원으로 가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연을 전하며 아산경찰병원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청년 민생토론회 때는 두 자녀를 홀로 키우는 이혼가정 학부모가 나와 "비양육 부모에게 양육비를 강제 징수하는 것은 한부모가 당당히 사회생활을 하는 데 중요하다"며 양육비 선지급제에 힘을 보탰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정책 시행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책상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이런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나 했던 것도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면 절절하고 가슴 아픈 얘기가 된다"며 "정책 추진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야당에서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진행 중인 민생토론회를 두고 지역 숙원 사업을 건드리며 표심을 끌어모으는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이 각 지역에서 파급력이 큰 이슈만 골라 해결사처럼 등장하면서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민심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토론회는 선거 일정과는 전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연중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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