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76실점→개막전 무실점' 샤프볼로 달라진 수원FC, '닥공' 전북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개막 2연승을 노리는 수원FC와 2024시즌 첫 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FC와 전북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수원FC는 2024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며 전북은 첫 원정 경기를 떠난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2021년 K리그1으로 승격한 뒤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38경기 76실점으로 득실차 -32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당 2골을 내준 기록이었으며 12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점 기록이었다.
수원FC는 K리그1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다행히 K리그2 2위를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수원FC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도균 감독이 4년 동안 수원FC와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은중 감독은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코칭스태프 구성 이후에는 선수 영입에 나섰다. 골키퍼 안준수를 시작으로 강상윤, 김태한, 정재민, 이재원을 품에 안았고, 칠레 출신 장신 공격수 호세 파블로 몬레알과 군복무를 마친 이준석까지 영입했다. 정승원과 지동원 등 대표팀 출신들도 데려왔고, 권경원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김은중 감독의 K리그 데뷔전에서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전 추가시간 이승우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부터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 수비 불안을 덜었다.
지난 시즌 전북은 10년 만에 무관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시즌 초반 10위까지 떨어지며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고, 김상식 감독을 경질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14년 만에 3위 밖으로 떨어지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진출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북은 김태환, 이영재, 권창훈 등 국가대표급 국내 선수들과,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굵직한 영입을 이뤄냈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K리그에서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오히려 간신히 비긴 것이 다행이었다. 전북은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구텍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슈팅 21개-유효슈팅 7개를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40분에 터진 안현범의 득점으로 겨우 승점 1점을 얻었다.
수원FC와 전북은 이날 2라운드 경기를 통해 각각 2연승과 2024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예정이다. 전북은 개막전에서도 슈팅 숫자에서 21-9로 대전을 크게 앞섰다. 반면 수원FC는 지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수비를 우선시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에서도 수원FC는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전북이 우위를 점했다. 다만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원정 경기에서는 전북이 0-1로 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원FC의 홈구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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