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터뜨리고 영향력 행사, 포스텍 감독도 대만족…“올여름 245억 투자해 동행 계속 이어갈 수도” 전망

강동훈 2024. 3. 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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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임대 계약을 체결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28·독일)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두고 “우리 팀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올여름 토트넘이 완전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을 거란 전망까지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만약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지 않았더라면 팀 내 다른 공격수들에게 큰 부담이 됐을 것이다. 특히 손흥민(31·대한민국)이 없었을 때 그렇다”고 이같이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베르너를 영입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투입했다. 베르너는 성장해야 하는 어린 유망주가 아니라 성숙한 선수였고, 1월 겨울 이적시장 땐 곧바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기 마련”이라며 “베르너는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또 경기력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후 “지난 경기에서 득점을 제외하고도 베르너는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며 브레넌 존슨(22·웨일스)과 데얀 쿨루셰프스키(23·스웨덴)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베르너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이들에게 부담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더 극찬했다.

앞서 베르너는 지난 1월 라이프치히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토트넘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너는 “빅 클럽인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 첼시에 입단했을 당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토트넘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다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를 향해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다. 복수의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베르너가 첼시 시절 EPL에서 적응하는 데 실패하면서 2년 만에 떠난 데다, 토트넘 합류 직전 라이프치히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경기력과 실전 감각이 떨어졌던 탓이다.



베르너는 그뿐 아니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골 결정력 부분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이유로 차출되면서 급하게 대체자로 영입됐지만, 베르너는 최근 몇 년간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던 터라 얼마만큼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예상대로 베르너는 결정력 문제로 큰 아쉬움을 샀다.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그는 잇달아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치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베르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기어코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여전히 마무리 능력은 아쉽지만,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나 연계 플레이 등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베르너가 계속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칭찬과 맞물려 현지에선 토트넘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영국 풋볼트랜스퍼는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단돈 1700만 유로(약 245억 원)에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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