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더 증명 원해→돈은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 토트넘 재계약 합의한 결정적 이유 '올해 여름 서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기에 토트넘에 돌아가 잘 준비하겠다." (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손흥민 영입이 연결되고 있지만, 손흥민은 런던에서 행복하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풋볼 인사이더)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마음을 굳혔다. 어떤 러브콜과 제안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려고 한다. 재계약 협상 단계에 있지만, 올해 여름 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확정'이라며 토트넘과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 재계약을 확정하려고 한다(Tottenham talks underway, summer deal will be finalised). 소식통은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여름에 마무리할 거라고 우리에게 알렸다"라며 독점으로 보도했다.
'스포츠몰'도 관련 소식을 인용해 손흥민 재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올시즌 24경기 1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새로운 계약을 논의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합의가 마무리될 거라고 확신했다(the club are confident that an agreement will be finalised this summer)"라며 일찍이 '합의'라는 단어를 꺼냈다.
최근엔 영국 'HITC'가 독점 보도도 있었다. 매체는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에 더 가속 페달을 밟을 준비를 끝냈다. 곧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처럼 보인 이유는 간단하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미리 끝내면 좋겠지만 2023-24시즌이 끝나고 도장을 찍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재계약 완료를 발표한다면 회계 장부 기록상 올시즌으로 잡힌다. 다음 시즌으로 넘겨야 양 측이 더 좋은 조건에 합의할 수 있다. 대부분 유럽 팀이 시즌 전 여름에 재계약을 발표하는 이유다.
손흥민에게 선택지가 하나 뿐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전 유럽에 모래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알 이티하드가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 대체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시도 중인데 다른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고 손흥민을 점찍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손흥민에게 이적료 6000만 유로(86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30억 원)를 제시해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매년 여름 천문학적인 돈으로 공격적인 영입을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신호탄으로 사디오 마네,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중동으로 적을 옮겼다.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위주의 팀들이 유럽 톱 클래스 선수들을 쓸어 담았다. 알 이티하드,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힐랄이 대표적인 팀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맨체스터 시티 출신 리야드 마레즈와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각각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은 무려 5400만 파운드(약 911억 원)였다.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묻자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면서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아직 할 일이 많아 남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기에 토트넘에 돌아가 잘 준비하겠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풋볼 인사이더'가 파악한 바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여름 말했던 다짐이 변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런던 생활에 더 행복했고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공격수라는 걸 증명하고픈 마음이 컸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물밑 작업을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감안해도 계약 기간 만료가 눈앞에 왔기에 큰 틀에서 제안을 했다. 재계약 협상은 2023-24시즌부터 시작됐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움직였다. 현재 토트넘에서 연봉 190억 원을 수령하고 있는데 계약서에 서명한다면 최소 250억 원으로 뛸 거라는 관측이 있다.
현지에서도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국한되지 않고 우승컵을 바라보려면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단순한 톱 클래스 선수가 아니라 라커룸의 리더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아야 트로피 갈증을 끝낼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야망을 실현하는데 결정적인 선수"라고 보도했다.
실제 팀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 매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로 토트넘 승리에 기여했고, 올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둘렀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을 넣었던 티모 베르너는 손흥민이 독일어로 동기부여를 줬던 일을 기억하면서 "내가 여기왔던 첫날부터 날 편안하게 해줬다. 이로 인해 빨리 골을 넣어야겠다는 부담이 적었다. 모두가 축구를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고 골이 터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벤도 "손흥민은 정말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축구를 생각하고 고민한다. 우리와 사적인 대화도 많이 한다. 그때도 축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늘 팀과 동료들을 이끌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항상 우리가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앞장서는 선수다. 손흥민의 볼 터치, 마무리를 보고있으면 대단하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라며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을 인정했다.
앞선 보도들처럼, 토트넘과 손흥민은 구체적인 틀만 잡아놓고 시즌에 집중할 생각이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단 뉘앙스를 전달했던 이유다.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토트넘 후반기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 3-1 승리를 견인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에 있는 애스턴 빌라와 승점 5점 차이라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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