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밟으며 힐링"…'맨발길' 없던 광주 동구에도 6곳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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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길이 없던 광주 동구 도심에 6개의 황토길 맨발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광주 자치구에서도 경쟁적으로 맨발길 조성에 나섰지만, 동구는 타 구에 비해 공원 부지 등이 크지 않아 주민들의 조성 요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상지 조사 등을 거쳐 지난 1월 추진 계획을 수립한 동구는 3억 원을 들여 총 6개 구간에 맨발길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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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맨발길이 없던 광주 동구 도심에 6개의 황토길 맨발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구는 '도시공원 맨발 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맨발 걷기는 불면증 완화와 면역력 증가, 혈액 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었다.
광주 자치구에서도 경쟁적으로 맨발길 조성에 나섰지만, 동구는 타 구에 비해 공원 부지 등이 크지 않아 주민들의 조성 요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상지 조사 등을 거쳐 지난 1월 추진 계획을 수립한 동구는 3억 원을 들여 총 6개 구간에 맨발길을 조성키로 했다.
도심 내 접근성을 고려해 대상지는 푸른길공원과 두암제2근린공원, 산수1소공원, 내남2소공원으로 선정됐다.
동구를 관통하고 구 경전선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해 만든 푸른길 공원에는 3개소가 들어선다.
공원의 시작점과 중간인 청단풍구간, 끝지점 조선대 공대 건너편 등 3구간이다.
시작점과 끝 구간은 편도 90~100m의 맨발길이 만들어진다. 중간지점은 30m로 비교적 짧지만 폭을 다른 곳의 2배인 3m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푸른길 공원과 인접한 산수1소공원에는 80m 규모로 들어서는데, 15m는 황토 지압볼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내남2소공원과 두암제2근린공원은 각각 110m와 40m로 구성된다.
기존 이용자들을 고려해 보도 대신 화단과 인접한 구간에 맨발길을 구축할 계획이다.
흙 유실과 배수 막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토와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를 섞어 조성한다. 세족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현재 설계 단계로 3월 말 산수·내남소공원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공사 소요 기간은 두 달 정도가 예상된다. 기타 행정 절차 등을 거치면 푸른길공원 등은 5~6월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장소를 선정했다"며 "이르면 5월쯤 주민들이 맨발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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