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오늘 첫 총회…집단 사직 현실화하나

신심범 기자 2024. 3.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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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들이 정부 의대 증원 계획의 대응책 마련을 논의하려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면허정지와 사법조치, 수업거부 의대생 유급 위기와 함께 각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에 합의하는 등 점차 상황이 격화되는 때 총회가 열리는 터라 앞으로 전국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 방향이 정해지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대생들 휴학에 따른 유급 문제 ▷교수 사직 문제 등 두 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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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들이 정부 의대 증원 계획의 대응책 마련을 논의하려 한자리에 모인다. 전공의·의대생에 이어 대학교수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서 집단 이탈하면서 해운대구 인제대백병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신문 DB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비공개 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다. 전의교협은 전국의 각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이 모인 단체로, 전국 33개 의대의 교수협의회장이 참여한다.

전국 의대 교수 대표자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을 의논하고자 한데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면허정지와 사법조치, 수업거부 의대생 유급 위기와 함께 각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에 합의하는 등 점차 상황이 격화되는 때 총회가 열리는 터라 앞으로 전국 의대교수들의 집단행동 방향이 정해지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대생들 휴학에 따른 유급 문제 ▷교수 사직 문제 등 두 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교수 집단 사직은 협의회가 일괄 방침을 정하기보다는 교수 개인의 의지에 따르는 것으로 하고 사직 의사가 있는 교수 현황을 파악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빅5 병원과 연계된 5곳의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들도 이번 주말 만나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밤 교수 긴급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을 합의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는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수련병원 3곳의 교수들로 구성됐다.

11일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모인다. 지난 7일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새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후 열리는 첫 번째 모임으로 서울대 의대 소속 전체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의견 수렴을 위한 교수 설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 역시 다른 의대와 마찬가지로 현 사태가 지속될 경우 교수들의 집단행동 여부 등의 질문이 담겼다.

다만 지난달 28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설문조사 때 ‘사직서 제출과 겸직해제 등 집단 행동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84.6% 나온 바 있어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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