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박싱]플레디스가 밝힌 투어스의 장점 넷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24. 3.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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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 제작기 ② 앨범 편
EN:박싱
상품 개봉을 뜻하는 '언박싱'(unboxing)에서 착안한 'EN:박싱'은 한 마디로 '앨범 탐구' 코너입니다. 가방을 통해 가방 주인을 알아보는 '왓츠 인 마이 백'처럼, 앨범 한 장에 담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살펴보는 '왓츠 인 디스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들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조금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편집자 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 투어스 공식 트위터
세븐틴 이후 무려 9년 만에 나온 플레디스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 신유·도훈·영재·한진·지훈·경민으로 이루어진 투어스는 데뷔 전부터 '세븐틴 동생 그룹'으로 불렸다. 이들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롯한 소속사 임직원뿐 아니라, '선배 그룹'인 세븐틴 앞에서 선공개곡 '오마마'(Oh Mymy : 7s)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선공개곡 '오마마' 음원과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한 투어스는 청량함이 넘치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비에프에프'(BFF)는 따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오디션' '예쁜 남자' '좋아하면 울리는' 등 많은 히트작을 낸 천계영 작가의 '언플러그드 보이'(unplugged boy)와 동명의 곡도 실렸다.

CBS노컷뉴스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통해 올해 기대주로 급부상한 투어스의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 지난 6일 진행한 서면 인터뷰는, A&R팀, 퍼디(퍼포먼스 디렉팅)팀, 마케팅팀, VC(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 등 담당 부서가 참여했다. 두 번째 편에서는 플레디스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MP)이 총괄했다는 '앨범'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세븐틴(SEVENTEEN)을 비롯해 애프터스쿨(AFTERSCHOOL), 오렌지 캬라멜(Orange Caramel), 뉴이스트(NU'EST), 아이즈원(IZONE) 등의 앨범을 제작한 한성수 MP. 처음으로 자기 존재를 알려야 하는 '신인' 투어스를 위해 데뷔 앨범의 어떤 부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까.

지난 1월 22일 발매된 투어스의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 트랙 리스트. 플레디스 제공

A&R팀은 "(한성수 MP는) 청감적으로 투어스 멤버들이 갖고 있는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속에 녹아들 수 있되, 에너지감 있는 곡을 강조하셨다"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첫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첫인상'이다. 강점과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 확정, 데뷔까지 곁에서 지켜본 소속사는 투어스의 가장 큰 매력이 뭐라고 생각할까.

이에 A&R팀은 "해맑음"을 꼽았다. A&R팀은 "연습생 때부터 강도 높은 연습이 이어져도 항상 해맑게 해내는 모습이 있었다. 긍정적으로 모든 일을 헤쳐 나가는 것이 투어스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퍼디팀은 "멤버들 간의 신뢰와 팀워크"라며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과 곡에 맞는 다양한 표현력, 에너지감 넘치는 퍼포먼스가 투어스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투어스의 데뷔 앨범에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언플러그드 보이' '퍼스트 후키' 'BFF' '오마마'까지 총 5곡이 실렸다. 투어스 공식 트위터

요즘은 신인 시절부터 '독자 장르'를 내세우는 경우가 왕왕 있다. 엔믹스(NMIXX)와 라이즈(RIIZE)는 각각 '믹스팝'과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적인 장르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선언했다. 투어스는 '보이후드 팝'을 제시했다. '맑고 청량한 팀 정체성에서 확장해, 일상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이라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마케팅팀은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는 세상과 처음 만나는 소년들의 설레고 짜릿한 마음을,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처럼 친근하게 전달하는 앨범"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고 솔직한 투어스만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다시는 오지 않을 아름답고 반짝이는 그 시절로 리스너(청자)를 이끌고자 소년 시절의 찬란함을 담은 '보이후드 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소년 시절을 의미하는 '보이후드'라는 단어가 자칫 투어스의 음악을 한계 짓지는 않을까. 그러자 마케팅팀은 "'스파클링 블루'는 언제든 함께할 수 있는 가장 무해한 친구로서 첫인사를 건네며, 너와 나의 우정과 성장을 노래한다. '보이후드 팝'은 소년들의 떨리는 첫 만남과 함께 소년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함축한 단어라 채택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언플러그드 보이' '퍼스트 후키'(first hooky) 'BFF' '오마마'까지 총 5곡이 실렸다. A&R팀은 "투어스 첫 데뷔 앨범의 트랙 리스트를 구성하면서 '청량감 있으면서 경쾌한 에너지감이 있는' 곡들로 정리했다"라고 소개했다.

투어스가 '오마마'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투어스 '프롤로그 더 풀 스토리' 캡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그룹의 첫 타이틀곡으로 먼저 기획한 스토리 내에서 풀어낸 최고의 결과물이 나왔고요. '언플러그드 보이'의 경우는 그야말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통통 튀는 트랙과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으로 투어스의 소년스러운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앨범 내 가장 그루비한 곡인 '퍼스트 후키'는 멤버들의 풍부한 애드리브 라인이 인상적인데, 투어스 멤버 개개인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BFF'는 멤버들끼리의, 그리고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줬을 때의 케미스트리가 극대화되는 곡으로 트랩 알앤비 장르 안에서 투어스 보컬과 만나 듣는 모든 사람이 기분 좋은 미소 지을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마지막 '오마마'의 경우는 투어스의 에너지감 있는 '퍼포먼스'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곡인데요. 투어스가 갖고 있는 청량함을 멜로디컬한 벌스로 풀어내다가 미니멀하면서도 힙한 무드의 훅 부분에서 TWS의 멋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투어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 곡입니다."

수록곡 'BFF'의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18일 공개됐다. 투어스 공식 트위터

5곡 중 '언플러그드 보이'는 유일한 영어 곡이다. A&R팀은 "해외 작가분과 인하우스 프로듀서들과 좋은 기회로 세션을 잡게 되었는데, 이때 투어스의 말랑말랑하면서 통통 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곡을 제작하면서 멜로디를 사실 영어에 가까운 의미 없는 말들로 붙여 두었는데, 이때 영어 발음에서 주는 느낌이 곡과 너무 잘 어울려 영어 가사로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데뷔곡 외에도 '오마마'와 'BFF' 두 곡을 골라 본격적으로 선보인 이유를 물었다. VC팀은 "선공개곡에서는 투어스가 데뷔를 위해 얼마나 준비된 팀인지에 대한 검증의 과정과 실력을 리얼하고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곡인 '오마마'를 다큐멘터리와 퍼포먼스 비디오를 합친 형식의 프롤로그 비디오로 제작한 이유"라고 전했다.

'BFF'에 관해 VC팀은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와 트렌디한 바이브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되어 타이틀곡에 이어 뮤직비디오로 선보이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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