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벚꽃 엔딩' 될라…일정 당기고 축제이름서 '벚꽃' 빼고[서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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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봄 날씨에 '봄의 꽃' 벚꽃 개화 일정이 예년에 비해 앞당겨지면서 봄을 맞아 곳곳에서 벚꽃축제를 준비했던 서울 자치구들이 축제 일정을 당기거나 아예 축제를 취소하는 등 분주하다.
9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리는 '호수 벚꽃축제' 일정을 지난해에 비해 약일주일가량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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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벚꽃엔딩'으로 홍역 치른 자치구…종로·강남은 행사 취소
[편집자주] [서울in]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자치구들의 주요 사업과 유익한 정보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봄 날씨에 '봄의 꽃' 벚꽃 개화 일정이 예년에 비해 앞당겨지면서 봄을 맞아 곳곳에서 벚꽃축제를 준비했던 서울 자치구들이 축제 일정을 당기거나 아예 축제를 취소하는 등 분주하다.
지난해 유독 빨리 찾아온 벚꽃에 봄비까지 겹치며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홍역을 치른 자치구들은 올해 '성공적인 봄 축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는 모습이다.
9일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리는 '호수 벚꽃축제' 일정을 지난해에 비해 약일주일가량 앞당겼다. 올해 서울의 벚꽃 개화 일정이 4월 2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5~9일 열렸던 축제는 올해 3월 27~31일 열린다.
매년 봄 석촌호수 2.6㎞에 이르는 호숫가를 따라 왕벚나무 592주, 수양벚나무 및 산벚나무 320주를 비롯해 2007년 주민 헌수로 추가 심은 왕벚나무 220주까지 약 1110주의 벚꽃이 만개하는 송파구의 '호수 벚꽃축제'는 서울의 대표 봄 축제 중 하나다.
구는 지난해 긴 코로나 끝에 4년 만에 대면 '벚꽃축제'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빨린 개화한 벚꽃과 봄비로 행사 명칭 자체를 '벚꽃축제'에서 '꽃 축제'로 황급히 바꿨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 기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윤중로 벚꽃길 등에서 열리는 서울 대표 벚꽃축제 '여의도 벚꽃축제'도 올해 축제 기간을 일주일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영등포구도 지난해 야심 차게 벚꽃축제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피어버린 벚꽃과 빗방울로 행사 첫날 '벚꽃 엔딩'을 맞아야만 했다.
구는 올해 벚꽃 개화가 예상되는 시기에 맞춰 당초 이달 27~31일로 축제 날짜를 정했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축제 시기를 하루 이틀 정도 더 미루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축제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최근 추워진 날씨로 인해 행사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주 초에는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초 성북천에서 '벚꽃축제'를 진행했던 성북구는 올해 행사 일정 자체를 4월 말인 26~28일로 옮기고 행사 명칭을 '꽃 축제'로 바꿔 진행하는 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행사 일정 자체가 뒤로 미뤄짐에 따라 벚꽃 개화 시기와 행사 시기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삼청동 벚꽃축제를 열었던 종로구는 4월 치러지는 총선과 벚꽃 개화 시기 등을 고려해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강남구도 올해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매년 이상기온으로 벚꽃 등의 개화 시기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봄 축제를 준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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