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싸움 아니야 vs 3할타자 3명인데…” 공룡들 타선 키 플레이어는 34세 반전남, 그 실체가 공개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점 싸움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타선의 중심은 단연 통산 3할타자 3인방, 박건우(0.326), 손아섭(0.322), 박민우(0.320)다. 이들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현역 통산타율 1~3위다. 이들의 정교한 타격은 NC 타선의 최대 무기다.
2023시즌의 경우, 주로 손아섭이 리드오프, 박민우가 2번, 박건우가 3번을 맡았다.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의 생산력에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1~3번 타순의 힘은 리그 최강이었다. 그런데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올해는 타순 구상을 조금 다르게 하려고 한다. 권희동이 핵심이다”라고 했다.
권희동은 2021~2023년 연봉이 1억7000만원, 1억1000만원, 9000만원이었다. 2022-2023 FA 시장에서 연봉 9000만원과 옵션 3500만원 포함, 총액 1억2500만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필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82경기서 타율 0.227 5홈런 22타점 OPS 0.654에 머물렀다.
계약이 2월 말에 체결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 가지도 못했다. 그런 권희동은 2023시즌 5월부터 1군에 등장해 최후의 승자가 됐다.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 0.793으로 반등했다. 결국 올 시즌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왜 권희동이 타선의 키 플레이어일까. 한 방도 있고, 득점권타율도 작년 기준 0.327일 정도로 해결능력이 있다.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과 함께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2021년과 2023년엔 출루율도 0.406, 0.388일 정도로 괜찮았다. 권희동이 2번으로 올라가고 3할 타율 3인방 중 한 명이 클린업트리오로 올 수도 있다.
마침 권희동은 투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얼떨떨하다. 작년에 중요한 상황서 임팩트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러나 야구라는 게 마음먹은대로 되는 건 아니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작년엔 운도 따랐다”라고 했다.
권희동은 자신이 타선의 키플레이어라는 강인권 감독의 얘기에 “우리 팀에 3할 타자가 3명이다. 그 선수들의 중간이든, 뒤로 가든 역할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출루율이 좋은 타자들이니 내가 연결해주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NC 베스트라인업은 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드러날 전망이다. 권희동은 “우리 외야수들의 기량이 좋다. 선수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다. 내게도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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