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문서 위조범이 대표인 정당, 상식에 반하는 일" [한판승부]

홍혁의 2024. 3.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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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의원 시절보다 유권자들의 관심 더 받아
- 젠더 이슈로 이준석과 류호정 토론하는 모습 만들고 싶다
- 유권자들, 제3세력에 숨 쉴 수 있는 틈 주실 것
- 조국혁신당이 尹 정권 심판? 조국은 윤 대통령 만든 장본인
- 한동훈의 국민의힘,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수준'의 한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총선이 되면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바로 정치 1번지 종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이 됐고 이제 개혁신당도 오늘 공천 면접이 진행이 됐고요. 그 면접을 방금 마치고 돌아오신 분입니다.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금태섭입니다.

◇ 박재홍>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된 것 같군요. 진 교수님과 박 실장님, 인사 나눠주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성태> 안녕하세요.

◆ 진중권> 너무 인위적이야, 보니까. 인사하는 게.

◇ 박재홍> 자연스러웠어, 자연스러웠어.

◆ 진중권> 자연스럽기는. 굉장히 인위적이야, 뭔가.

◆ 금태섭> 요새 아침 출근길에 계속 그걸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다닙니다. 한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종로를 바꾸겠습니다.

◇ 박재홍> 연구 많이 하셨어요. 요즘 거리에도 많이 나가서 유권자들 만나고 계시고. 오늘 공천면접 심사를 보셨죠, 그렇죠? 언론에도 보도가 됐었는데. 어떤 송곳 질문이 있었습니까?

◆ 금태섭> 저희 당이 워낙 아직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당이고 작은 당인데, 우리 정치를 바꾸자고 모인 정당이니까 선거 전략도 선거 전략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할 거냐는 질문이 있었고. 저는 바뀐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려서 우리 당에 또 기여하겠다, 그런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또 당연히 종로에 대한 공약도 말씀드리고요.

◇ 박재홍> 선거 사무소도 여셨고.

◆ 금태섭> 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지금 후보가 있는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최재형 현직 의원이 공천을 받으신 것 같고.

◆ 금태섭> 국민의힘에서는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계시고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지금 후보로 나와 있습니다.

◇ 박재홍> 어떠세요? 시민들 만나보시니까.

◆ 금태섭> 제가 강서에서 전에 국회의원을 했는데요.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민주당의 많은 후보 중에 하나였고 이제는 좀 특이한 존재 아닙니까? 사실은 작은 정당이고. 다만 이제 '이 친구가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잘되면 굉장히 재미있겠다.' 그래서 '열심히 해 봐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하지만 또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걷냐?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으로 나왔으면 훨씬 더 나았을 텐데. 이게 성공 가능성이 낮지 않겠냐?', 그런 걱정도 많이 하시고. 그럼 저는 '물론 이게 굉장히 힘든 길이지만 성공하면 정말 많이 바꿀 수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사실 개혁신당에서는 경기도에는 주목 받는 후보들이 있고 서울권에서는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로는 가장 지금 주목받으시는 거 아닙니까?

◆ 금태섭> 제가 서울 선거를 좀 이끌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후보들 많이 계신데 합쳐서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은 좋은 방안들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과 박 실장님도 함께해 주실까요.

◆ 진중권> 상대 후보가 곽상언 변호사란 말이죠. 노무현 대통령 사위고. 원래 노무현 대통령 존경하시지 않습니까?

◆ 금태섭>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읽은 독서 목록에 제 책이 있어서 대단히 영광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저희 지역에 와서 곽상언 변호사 격려를 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노무현 대통령 사위라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분을 지원하셨다', 이러니까 곽 후보님께서 '노무현 대통령 사위라는 이유로 자기를 폄훼하지 말라', 이렇게 또 SNS에 올려서 말다툼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제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 이 말씀을 또 하셨습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조강지처를 버리라는 말이냐'를 말씀하셔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는데, 사실 노무현 대통령 장인어른의 좌익 경력은 권양숙 여사하고 아무 상관도 없고. 그래서 사실은 그 말이 심금을 울린 건데, 노무현 대통령 딸인 노정연 씨는 13억 원을 외화 밀반출을 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다가 처벌을 받았거든요. 사실은 그때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수사도 조사도 하지 않은 봐주기 수사고 그 아파트를 샀으면 과연 그분 혼자 살았을까? 곽 변호사도 아마 같이 살았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제 입장에서는 세게 얘기한다면 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또 유명한 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같이 경쟁을 하는 입장이니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어제 최재형 후보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개혁신당의 지지도가 낮아져 가지고, 처음 시작보다는. '선거 판세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가장 아픈 지적이고 저희가 지지율이 많이 낮아진 것은 저희에 대한 기대도 낮아진 거죠. 그런데 사실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번 총선의 가장 아주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양당을 제외한 새로운 세력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 그게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이 굉장히 많았는데 낮아진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정말 저희가 잘못 해서 기대가 낮아지고 뭘 할 수 없다면 최재형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저 혼자 당선돼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우리가 그 이슈를 다시 불씨를 살려내고 정말로 이번에 정치 바꿔야 됩니다. 윤석열 정부 3년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이재명 야당 3년, 그리고 그걸 보충한다는 조국신당 이런 정치를 계속 봐야 되냐. 그게 유권자들이 그걸 다시 인식하고 또 저희가 그걸 어떤 파이팅을 잘하게 된다면 상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이게 조금 아이러니한 건데 양당 체제의 폐해를 타파하기 위해서 개혁신당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지금 양당 체제의 폐해가 커서 극단적 대립이 클수록 양쪽으로의 결집이 강해지면서 오히려 3당에 대한 눈길이 약해지는 그런 효과가 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 금태섭> 그게 당연히 그런 현상이 생기는데요. 다만 이제 2012년부터 지금 한 10년 정도 우리 정치 상황을 보면 예전에는 그게 각 진영으로 갈라섰다가 지난번 대선에 이재명 후보하고 윤석열 후보하고 아주 대결을 했던 대선에도 굉장히 양쪽으로 갈라졌지만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 했거든요. 이제는 유권자들도 아는 겁니다. '우리 후보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다. 우리가 이번에 정권을 차지하거나 일당이 돼도 큰 희망이 생기는 건 아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실망을 할 만큼 실망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개혁신당을 비롯한 새로운 세력이 정권을 잡겠다든가 일당을 만들어 달라 그러면 유권자들이 거기까지는 안 해 주시지만 우리가 한번 '숨 쉴 수 있는 틈을 주세요. 몇 사람이라도 이렇게 의회에 진출해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를 달라.' 그 정도 해 주실 거는 확신합니다.

◆ 박성태> 금태섭 후보님, 변호사님 전 의원이신데. 현장에서 물론 선거 구호는 단순해야 더 강력하잖아요. 윤석열 정부 심판을 더 많이 외칩니까? 아니면 '곽상언 변호사 부끄러운 줄 알라'를 더 많이 외치십니까?

◆ 금태섭> 저는 한국 정치 바꾸겠습니다. 이게 제 구호입니다.


◆ 박성태> 약간 양쪽 걸쳐서 모호한데요. 특정 타깃을 쟤는 절대 안 된다면. 국민의힘 쪽입니까, 민주당 쪽입니까?
◆ 금태섭> 이게 근데 국민들이. 
◆ 진중권> 이게 양당제의 폐해입니다. 
◆ 박성태> 제가 폐해인가요? 
◆ 진중권> 이게 이제. 
◆ 금태섭> 아니, 옛날부터 오래 정치하신 분들이 저한테 그런 충고 많이 하세요. 적이 있어야 된다, 그래야 우리가 큰다. 그런데 그러면 결국 윤석열 정부 때리려면 그러면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잔 말이냐. 우리가 거기에 회의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바꿔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치하는 저희도 열심히 해야 되지만 국민들도 한 번은 결단을 내려주셔야 된다. 항상 이제 옛날에 정말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 저도 민주당에 몸담고 있었습니다마는 진영 내부에서 심지어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도 '저쪽하고 대결해야 되는데 조용히 해야 된다.' 우리가 문서 위조범이 법무부 장관이 돼도 '이거 비판하면 저쪽이 유리해진다', 이러면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이거 안 바꾸면 더 이상은 우리 모두가 한국 정치에 대해서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원래 나치의 법학자 있어요, 나치의 법학자 칼 슈미트라고. 정치의 본질은 적과 친구를 가르는 행위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파시스트적인 행동인데, 그런 관념이 이제 우리한테 좀 팽배해 있는 거죠.

◆ 박성태> 갑자기 제가 오래된 사람이 됐는데.

◆ 진중권> 그런데 이제. 빅텐트가 한때는 기대를 좀 모았는데 빅텐트 자체가 무산이 되고 이러면서 제3지대에 대한 관심들이 떨어지는 가운데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지금 딱 등장을 하셨단 말이죠. 이분이 지금 당에 들어와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금태섭> 공관위원장을 지금 하시고 계시지만 선대위 체제로 바뀌면 선대위 체제를 이끌어가실 걸로 저희는 다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빅텐트 얘기도 나오고 지금 와서 잘잘못을 따지는 거보다는 다들 부족해서 이게 기대를 많이 저버렸는데, 사실 본질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이고. 그 원인은 양극화, 극단화에 있는 것이고. 그걸 고치기 위해서는 정치가 변화해야 된다. 이 본질에 집중해야 된다는 말씀을 김종인 위원장이 계속하시고 계시거든요. 그 얘기를 가지고 우리가 국민 앞에 우리 나름의 해결책을 가지고 '저희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그 메시지를 내는 데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과연 아젠다를 받아 안을까, 이런 게 좀 궁금하거든요. 왜냐하면 색깔이 많이 달라 가지고. 이준석 대표는 주로 이제 이슈 파이팅을 주도하잖아요, 이렇게. 사안에 대해서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하잖아요.

◇ 박재홍> 젠더 이슈에 관련해서.

◆ 금태섭> 이준석 대표하고 저하고는 여러 가지 점에서 생각이 다르지만 지금은 저희 당의 대표고 자기 역할을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해야 됩니다. 지금 이제 빅텐트가 깨진 이후로 여러 가지로 우리 당 전체가 그랬고 이준석 대표도 제대로 된 메시지를 못 내고 있는데, 저도 얘기를 하고 당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이게 좀 국민들한테 우리가 정말 '본질적인 문제가 이것이고 여기에 대해서 이런 해결책을 내겠다', 그 얘기를 이준석 대표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젠더 이슈 이런 거에 대해서 물론 생각에 차이가 있지만 그걸 가지고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재미있는 건 뭐냐 하면 그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젠더 이슈를 또 감출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류호정하고 이준석이 만나서 대화를 하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극과 극에 있는 사람들인데. 그게 가능하다고 보여주는 것도 제가 볼 때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연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 금태섭> 저도 사실은 그게 이번 정치 과정을 통해서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젠더 갈등이 정말 극단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준석이랑 류호정이랑 만나서 얘기를 하고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은 '나는 네 생각 틀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좀 토론이 이루어지고 또 나중에 '당신이 얘기한 것도 한번 해 보자', 이런 얘기도 하고. 이걸 좀 했으면 좋겠는데, 저는 선거가 끝나기 전에 진짜 그런 모습을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저의 또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류호정 전 의원 입장에서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텐데 류호정 의원이 저한테 그런 얘기 많이 했거든요. 자기가 진짜로 그동안 자기 입장에 따른 얘기만 쭉 해 왔더니 그냥 논쟁 벌이고 서로 갈라져서 각자 진영으로 돌아가서 그게 끝이더라, 한 발자국도 안 나가더라. 그래서 류호정 의원이 여러 차례 자기도 이제 경청하겠다, 날카로운 비판 안 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저는 이준석 대표도 그런 마음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누가 생각을 바꾸고 하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걸 보여주는 게 좋은 정치라고 봅니다.

◆ 진중권> 그게 바로 새로운 정치의 모습 아닙니까?

◆ 금태섭> 맞습니다.

◇ 박재홍> 오늘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를 보시면 되는데. 국민의힘이 37%, 민주당이 31%. 우리 또 의원님의 개혁신당이 3%가 나왔고. 세부적으로 비례대표 정당 득표에서 어느 정당을 투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이 25%, 국민의힘 비례정당이 37%. 조국신당 15%, 개혁신당이 5%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 수치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금태섭> 일단 조국신당은 대표께서 문서 위조범이시잖아요.

◇ 박재홍> 2심이 끝났죠.

◆ 금태섭> 저는 이건 정말 상식에 반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민주당에서 너무 공천 파동이 심해지니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지금 심정적으로 거기를 찍기는 어려운 분들이 어떤 뭐랄까 마음에.

◇ 박재홍> 둘 곳이 없다?

◆ 금태섭> 둘 곳이 없어서 그리로 간 것이 아니냐. 민주당에서 이탈하시지 않는 분이 민주당 가거나 조국신당 가는 거지 다른 유입이 있지는 않는 걸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 저희가 기존 정당의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제는 3세력이 나와야 된다고 하고 있는데 저희가 너무 낮아서 그건 저희가 부족한 거고 앞으로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민주당도 아니고 국민의힘도 아니면 개혁신당 딱 하면 지금 인물은 떠오르는데, 이 정당에서 말하는 어떠한 정책이라든가 그럼 이 정당을 뽑으면 우리가 뭐가 달라질 것, 그런 명확한 이미지가 아직 떠오르지 않아 가지고, 유권자들 입장에서. 그러니까 이를테면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는 지금 반검찰, 반윤석열, 너무 명확하잖아요. 그래서 아마 더 쉽게 선택하는 것 같고.

◆ 금태섭> 그렇죠, 반검찰 개혁 말씀을 하시고 윤석열 심판 얘기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올라오기 시작한 게 검찰 서울중앙지검장 되고 검찰총장 되고 법무부 장관 된 건데, 그 역할을 하신 게 문재인 대통령하고 조국 지금 신당 대표시고. 그다음에 검찰개혁을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민주당 집권 시절에 180석이라는 의석을 가지고 했는데, 안 됐다는 말. 그러니까 뭐가 안 됐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구호적으로는 와 닿을지 몰라도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알고 있죠. 더 이상 뭘 하겠다는 거냐. 처음에 제가 그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시절에 정말로 화가 났던 게 저야말로 사실은 10년 이상을 검찰개혁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검찰개혁의 핵심이 뭡니까? 검찰을 줄이는 거예요. 검찰의 힘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조국 민정수석이 들어오길래 나는 그거 할 줄 알았는데 검찰 특수부가 사상 최대로 커진 거예요. 이게 어떻게 된 거냐. 그런데 답이 없이 그걸 가지고 정치적으로 검찰을 이용하고 '윤석열 훌륭한 사람이다.' 그때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에는 정청래 같은 사람이 정말로 윤석열 찬양을 하다가 검찰이 방향을 바꿔서 조국 수사하니까 그다음부터 검찰을 억누르기 시작한 거거든요. 지금 형사사법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데 저는 그런 식의 정치는 정말 대한민국을 망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오늘 나온 것도 무당층이 19%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 19%를 개혁신당이 가져가야 될 텐데.

◆ 금태섭> 그 무당층이라는 게 지금 얼마 전까지 수치에서 굉장히 늘어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갔다가 '이제 역시 이게 안 되는구나.' 그러니까 정치인들도 사실 한번 기존 정당에서 탈당해서 새로운 당으로 오려면 수도 없이 망설이는 것처럼 유권자들도 그래도 수십 년 동안 해 왔던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기대를 걸어봤다가 또 실망하니까 나오고 나오고 하다가 저희는 이게 한 달 후에 선거일에 정말 극대화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겁니다. 분명히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증과 욕망, 기존 정치에 대한 짜증과 정말 혐오가 있거든요.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되냐. 그게 있는데 그걸 저희가 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연초부터 두 달 사이에 빅텐트 하면서 저희가 제대로 못해서.

◇ 박재홍> 텐트를 짓는 과정이 있었고.

◆ 금태섭>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말씀하신 구체적인 게 따로 준비되는 게 있습니까?

◇ 박재홍> 그게 궁금해요.

◆ 금태섭> 그러니까 저희가 얘기하는 건 결국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그래서 미래를 생각. 그러니까 왜냐하면 출생률이 너무 낮잖아요. 이거는 젊은 사람들이 아주 가까운 미래, 20년, 30년 미래를 대단히 비관적으로 본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성평등 문제하고도 연결되는데, 여성들 입장에서 애 낳으면 내 인생은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걸 해결해서 안심하고 어떤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야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편 가르기 정치를 없애서 정치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건데. 다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면 다들 앉아서 그건 너무 부담 주니까 좀 구체적인 정책으로 얘기를 해라. 그런데 다음 주에 저희가 선대위 체제가 되고 공약을 발표하기 시작하면 정말로 와 닿는 정책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또 하나가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 정당의 성격을 보여주는 게 또 인물인데 지역구는 그래도 이준석, 화성을 나가고 금태섭 종로, 허은아 영등포갑. 그래도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인물들이 요소요소에서 좀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안개에 가리는 게 비례대표는 뭐냐.

◆ 금태섭> 비례대표를 제가 알기로 어제부터인가 지금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지금 지지율이 가장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분들을 많이 못 모셔서 그거는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는데 다만 가장 당선이 확실하고 간판격인 1, 2, 3, 4번 이 앞쪽에는 정말로 젊고 상징성 있는 인물을 배치해야 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공관위원은 아니니까요. 다만 공관위원장을 하는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진 걸로 저는 알고 있고. 그게 결국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얼마나 성공하는지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질 거고 저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신청하신 분 중에 뭐랄까 깜짝 놀랄 만한 인사라든가.

◆ 금태섭> 그건 저는 모르죠. 저는 공관위원이 아니니까요.

◆ 진중권> 일단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죠.

◇ 박재홍> 경기도의회 의원.

◆ 진중권> 이분이 아마 사퇴를 한 걸 보니까 출마할 생각인 것 같고 또 누가 있을까.

◇ 박재홍> 천하람 전 최고위원이 방금 전에 순천 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다음 주 월요일에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천하람 전 최고위원도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에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금태섭> 사실은 신당 하는 저희뿐만 아니라 새로운선택의 이낙연 대표도 그렇고 여기서 정치하는, 선거에 나가는 의미가 일반 기존 정당이랑 다른 게 불출마가 희생이 아니라 출마가 정말 희생이거든요. 위험을 감수하는 거고. 제가 지금 종로를 정말 하루에 15km 이상씩 걷고 있는데 처음 종로 출마하려고 가서 딱 섰더니 정말 넓은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기간 조직이 있습니다. 구의원님들, 시의원님들. 이게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 정치 신인들도 어렵고 사실은 선거를 치러본 사람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저는 천하람 위원장이 지금 사실은 대구 출신이고 그런데 연고 없는 순천에 와서 그동안 굉장히 노력했고. 이번에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당을 위해서 출마해 준 걸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다들 어깨동무를 하고 열심히 나가겠습니다.

◆ 진중권> 그래도 결기들은 있어요.

◆ 금태섭> 그거 못하면 안 됩니다.

◆ 박성태> 천하람 위원장은 원래도 국민의힘에 있을 때도 '이번 총선도 그냥 순천에 나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왔었거든요. 본인이 이제 그쪽에 어떤 지역감정이나 여러 가지를 빼고도 계속 하려는 생각을 했었고.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듯이 수도권 남부에서 어떤 집단적인. 앞서 말한 기간 조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전략적 고민사항이었는데 순천으로 그냥 간다는 건.

◆ 금태섭> 저도 천하람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제 옆 지역구에서 나가면 그래도 얼마나 덜 외롭고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천 위원장은 순천에서 실제로 가족들하고 거주를 하면서.

◇ 박재홍> 살고 있죠.

◆ 금태섭> 느꼈을 게, 수도권은 그래도 우리가 양당 체제라고 얘기하지만 영남이나 호남은 사실상 1당 체제 아닙니까? 제가 듣기로는 호남이나 영남에서는 후보가 결정되면 주말에 선거운동을 안 해요. 왜냐하면 어차피 당선된 거니까. 이게 정말로 다른 겁니다. 결국은 정치라는 것의 수요는 국민이고 우리는 공급자일 뿐인데 공급자 입장에서 별로 수요자 생각할, 소비자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걸 깨겠다고 순천에 나온 거니까 저는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조국혁신당과 다르게 개혁신당에서는 '성숙한 정부심판론'을 이야기하셨어요. 이게 어떤 겁니까?

◆ 금태섭> 그러니까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 윤석열 정부 무조건 틀렸다. 그리고 사실은 제가 가장 걱정한 것 중의 하나는 지금 조국신당을 비롯해서 그쪽 민주당 계열에서 나오시는 분들이 서로 이제 비례 경쟁을 하면서 탄핵 얘기를 너무 많이 합니다.

◇ 박재홍> 3년은 너무 길다.

◆ 금태섭> 저희가 사실은 비폭력적으로 박근혜 탄핵을 한 건 우리가 나름대로 자랑스러운 역사기는 하지만 탄핵이라는 건 헌법상 아주 극히 예외적이고 사실은 없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당들이 앞 다투어서 '3년은 너무 길다', 이 구호를 내세우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유권자의 마음에는 올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가 선진국 문턱까지 가서 추락한 게 83번인가 탄핵 시도가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국가의 장래나 이런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권 심판만 보는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부터 시작된 게, 예전에는 어쨌든 상대방에 타격을 가할 수가 있거나 우리한테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사법부의 독립이란 거는 신경을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 양쪽이 다 자기 쪽에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판사 신상 공개하고 이거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거든요. 저는 조국 신당이 얘기하는 윤석열 정부 심판, 해야죠. 또 윤석열 정부 잘못한 거 날카롭게 비판해야 하지만 그걸 위해서 탄핵도 불사하고 사실은 완전 실패한 검찰개혁, 검찰이란 조직이 망가져 있습니다, 지금. 그런 것을 하는 것은 이건 성숙된 정권 심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는 헌법 질서를 유지하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 그런 정권 심판을 하겠다. 그런 면에서 개혁신당이 저는 가장 제대로 된 대표적인 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 하나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한동훈 비대위가 '무음공천'이라는 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진 교수님도 5.18 북한 개입설 얘기했던 도태우 변호사 공천이라든가.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평가도 있고. 현역 교체율이 적기 때문에 또 이렇게 소리가 없는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금태섭> 한동훈 비대위원장 와서 조용히 돼서 지지율은 많이 오르고 했습니다마는 저는 본질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허락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활동이다. 옛날에 한참 유행하던 말 중의 하나가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아닌가. 언제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할 수가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거기서 벗어나지를 않고 있죠. 저는 이게 선거 때까지 유지가 된다면 국민의힘이 나름의 성과를 올리겠지만 선거가 끝날 때까지 유권자들이 그거를 알아채지 못하신다면 다시 선거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와 독선, 오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박재홍> 이미 그 테두리 안에서 이미 움직임이 있고 한계가 있다.

◆ 진중권> 도태우 변호사 공천 주는 걸 보면 이게 이상하잖아요.

◆ 금태섭> 이상하죠.


◆ 진중권> 되게 이상하거든요. 한동훈 코드에 맞지 않잖아요, 이게. 이걸 딱 보면 뭔가 배경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듣고 나중에 또 모시겠습니다.

◆ 금태섭> 자주 불러주십시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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