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2050년 홍수 위험에 처하는 미국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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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번주 표지로 미국 플로리다의 휴양지 서머헤이븐의 모습을 실었다.
2050년에는 미국의 해안 도시 32곳이 홍수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너드 오헨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 연구팀은 가까운 미래 육지의 고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예상되는 홍수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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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번주 표지로 미국 플로리다의 휴양지 서머헤이븐의 모습을 실었다. 해안에는 여러 채의 집들이 보인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다. 모래 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곧 집에 닿을 듯한 모습이다.
2050년에는 미국의 해안 도시 32곳이 홍수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너드 오헨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 연구팀은 가까운 미래 육지의 고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예상되는 홍수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육지가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수직운동 데이터, 육지 고도 데이터, 해수면 상승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미국 주요 해안 도시 32곳의 잠재적인 침수 면적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2050년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1006~1689제곱킬로미터(km2)의 육지 면적이 홍수의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5만5000명에서 최대 27만300명의 사람들과 3만1000~17만1000개의 부동산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지난 100년 동안 약 0.17m 상승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20세기 후반 연간 약 1.7mm에서 21세기 초에 연간 약 3.1mm로 가속화됐다. 현재는 매년 3.7mm씩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향후 수십 년 동안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통해 기온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더라도 과거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해안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홍수 방어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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