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진심' 콘텐츠 쏟아내는 K-방산…"여기 순위는 실적과는 달라요"

박주평 기자 2024. 3.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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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들이 제품 소개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협업, 직원들의 브이로그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매출 1조 원 이상 업체들의 유튜브 채널을 분석한 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3만9300명), 누적 조회 수(1497만 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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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제작' KAI, 매출 2위지만 조회수·구독자 1위
'인플루언서 협업' 한화시스템, '총기' SNT모티브 관심도 높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방산업체들이 제품 소개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협업, 직원들의 브이로그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매출 1조 원 이상 업체들의 유튜브 채널을 분석한 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3만9300명), 누적 조회 수(1497만 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NT모티브(이상 지난해 매출순)이다.

KAI는 지난해 매출이 3조8193억 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9조3697억 원)와 차이가 큰 2위를 기록했지만, 유튜브에서는 가장 두드러졌다.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이른 시점인 2011년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영상도 178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KAI는 T-50 계열과 KF-21 등 회전익,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등 회전익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어 관련 영상이 많았고, 항공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은 만큼 조회 수도 많았다. 현업 조종사와 엔지니어가 영화 '탑건:매버릭'을 리뷰한 영상의 조회수가 150만 회로 가장 많았다.

국내 최대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독자가 2만3700명으로 KAI에 이어 두 번째였지만, 누적 조회 수는 242만 회로 한화시스템(515만 회), SNT모티브(383만 회)보다 적었다. 한화방산, 한화디펜스 등을 합병해 출범한 데 따라 유튜브 채널 개설한 시점도 지난해 3월로 상대적으로 늦은 탓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사업은 K9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방산이지만 유튜브 채널에서는 미래 핵심사업인 우주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제작, 발사수성, 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우주탐사까지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구독자 수(6300명)에 비해 515만 회라는 많은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 개수도 147개로 KAI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유튜브를 통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UDT 출신 유튜버 '에이전트H', '짱재' 등이 출연한 영상(110만 회),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한화시스템 직원들과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한 영상(93만 회) 등이 관심을 받았다.

SNT모티브는 매출은 1조1362억 원으로 6개 기업 중 가장 적지만 유튜브 구독자는 1만7100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누적 조회수도 383만 회로 3위였다. SNT모티브 방산 부문은 총기 제작업체로, K2C 돌격소총, K-15 경기관총 등 제품 소개 영상이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대로템(구독자 6000명, 누적 조회수 99만 회)은 영상수 114개로 최근 영상 업로드 주기가 가장 짧았다. 특히 직원들의 브이로그나 인터뷰를 고정 시리즈로 제작하는 등 직원들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점이 돋보였다. LIG넥스원은 구독자(2600명)와 누적 조회수(70만 회) 모두 가장 적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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