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는 우리의 권리"…'SNL' 정치 녹이고, 제대로 웃기고 [OTT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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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넘쳐나도 '풍자'는 메마른 요즘, 'SNL'이 시즌5로 돌아왔다.
'SNL 코리아'는 무거운 정치, 사회 주제를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로 터치하고 촌철살인의 풍자로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했다.
'SNL'은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코미디쇼'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주며 단숨에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콘텐츠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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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콘텐츠는 넘쳐나도 '풍자'는 메마른 요즘, 'SNL'이 시즌5로 돌아왔다. 더 깊은 풍자의 맛을 살려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SNL 코리아'는 '성역 없는 풍자, 거침없는 패러디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포부로 이어져 온 코미디쇼다. 그동안 '주기자가 간다' '위켄드 업데이트' 등의 코너를 통해 정치 요소를 적극 활용해 화제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2021년 공개된 'SNL 코리아'에는 대권 주자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SNL 코리아'는 무거운 정치, 사회 주제를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로 터치하고 촌철살인의 풍자로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했다.
지난 2일 시즌5가 베일을 벗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부활했지만 tvN '코미디 빅리그'가 종영하는 등 최근 공개 코미디쇼 장르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SNL 코리아'는 어떤 이야기로 웃음을 안길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SNL 코리아'는 오프닝 콩트로 답을 대신했다.
오프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장한 'SNL 코리아'의 크루 배우 김민교가 등장해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노래를 부르는 신에서는 대통령보다 큰 목소리로 부르는 권혁수를 경호원이 끌고 나가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최근 과잉 경호 논란이 된 있었던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다.
지예은이 진행하는 '지기자가 간다'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한동훈에서 공통으로 연상되는 사자성어를 묻자 '토사구팽'이라고 답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는 출산으로 잠시 활동을 쉬었던 안영미가 관객의 환호 속에 마이크를 잡았다. 정상훈은 영화 '서울의 봄'의 '전두광' 캐릭터로 등장해 총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지역의 날씨를 풍자로 표현하며 정치 요소를 코미디에 또 한 번 활용했다.
정치 요소를 녹인 코미디 사이 첫 호스트로 나선 배우 임시완이 활약하는 코너로 웃음까지 잡은 1회였다. 임시완이 출연한 인기작 '미생'의 장그래 캐릭터를 'SNL' 인기 코너 'MZ 오피스'와 결합해 자연스러운 상황극을 완성했다. 또 '소년시대' '타인은 지옥이다' 등 임시완 출연작도 패러디하며 재미를 더했다. 또 임시완과 김아영 등이 2000년대 인터넷 문화의 유머 코드와 감성을 녹인 패러디를 한 코너도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화제 되고 있다.
'SNL코리아' 시즌5의 첫 회는 공개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풍자 콘텐츠를 찾기 힘든 시기에 더욱 과감한 패러디와 풍자가 더욱 반갑다는 반응이다. 하차한 주축멤버 주현영의 빈자리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반응이 다수다. 'SNL'은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코미디쇼'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보여주며 단숨에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콘텐츠로 떠올랐다. 각종 사회 이슈로 풍자의 소재는 넘치고, 이유미 이소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호스트들의 출연도 예고됐다. 'SNL'의 화제성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서 공개.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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