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사격·GPS교란…우리 군 ‘압도적 공군력’ 위엄
[앵커]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를 총동원해 화력 훈련을 벌였습니다.
한미가 연합 훈련을 통해 군사 동맹을 굳건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은 군사 행보에 나선 건데요.
우리 군은 전투기 수십 대가 참가하는 지상 훈련으로 응수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제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남포 일대에서 방사포와 자주포 수십 문을 동원해 오전 11시부터 6시간가량 서해상으로 발사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우리 수도권을 사정거리에 둔 전방 장사정포 부대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 부근의 장거리 포병 구분대들의 위력시위사격으로 시작된..."]
전날 작전훈련기지 방문에 이어 연이틀 군사 행보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은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투 동원 준비"를 주문했습니다.
북한의 전파 교란 시도도 포착됐습니다.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시작 다음 날인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북한이 서해5도를 향해 수차례 발사한 위성항법장치 전파 교란 신호가 군 감시 자산에 탐지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초토화할 수 있는 압도적 공군력을 훈련을 통해 과시했습니다.
무장한 전투기들이 활주로를 이동하는 '엘리펀트 워크'는, 전투기가 늘어선 모습이 코끼리 무리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번엔 50년 넘게 우리 하늘을 지키다 오는 6월 퇴역하는 F-4 팬텀 전투기의 고별을 기렸습니다.
[김도형/소령/공군 제10전투비행단 153대대 :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하겠습니다."]
노장 팬텀이 선두에 섰고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가 저공비행 후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공군의 모든 전투기 기종이 '엘리펀트 워크'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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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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