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밸류업' 열차 탑승한 셀트리온? 자사주 매입에 목표가↑
셀트리온, 실적개선·자사주 매입으로 목표가↑
와이지·JYP 목표가 하향…엔터주 약세 이어져
이번주 증권가는 셀트리온에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올해 미국에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셀트리온을 목표가 상향 종목으로 꼽았다. 더욱이 최근 발표한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면서 셀트리온도 기업 밸류업 열차에 탑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목표가 하향 종목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하이브가 목표가 하향 종목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실적개선 자사주 매입에 증권가 호평
비즈워치가 지난 4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증권가는 총 34개 기업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18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증권가가 주목한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826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81.7% 감소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헬스케어의 바이오시밀러 공급량 조절로 매출이 줄었다"며 "다만 이는 이미 예상했던 실적 부진이며 올해부터 인식하는 합병 법인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미국에 출시하는 신제품 3종(짐펜트라·베그젤마·유플라이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목표가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올렸다. 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짐펜트라 처방이 본격화되고, 지난해 말 마무리한 합병을 통해 원가율이 올해 30%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이 연이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도 목표가 상향 이유로 꼽힌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약 4955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했고 최근에는 7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증권사 4곳에서 목표주가를 올린 삼성생명은 이번주에도 목표가 상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에 불과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생명 목표가를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주 이어 이번 주에도 목표가 상향 종목에 선정됐다.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메리츠 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14만6000원에서 25만원으로, DB금융투자는 16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이브이어 JYP·와이지도 목표가 줄하향
지난주 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목표가 하향 종목으로 꼽힌데 이어, 이번주는 JYP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목표주가가 대거 내려앉았다.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 에서 손실이 나면서 작년 4분기 실적(영업이익 4억원)이 컨센서스(영업이익 74억8900만원)를 밑돌았고, 블랙핑크 활동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고 이번에는 6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재차 낮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자회사인 와이지인베 손실이 60억~70억원 수준"이라며 "블랙핑크 차기 신규 앨범 발매 시점 가정을 2025년으로 변경하고 블랙핑크의 2024년 연간 앨범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췄다. 역시 지난 1월 11일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낮춘 지 두달여만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 급의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가 반복될 것"이라며 "블랙핑크가 4분기 복귀한 후 2025년 월드 투어 순으로 가정,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JYP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렸다. 트와이스가 최근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의 팬덤이 넓어지고 있으나 신규 지적재산권(IP)이 부재가 아쉽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코스맥스 목표가도 줄하향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29억4000만원)을 크게 밑돌면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리며 "코스맥스가 2023년 4분기 매출채권 및 재고손실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맥스 목표가를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16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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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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