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SON 레전드 대우 확실하게! 블록버스터급 재계약 제안 → 사우디보다 매력적일 것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을 확실하게 지킨다. 재계약 시점은 올 여름이다.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이번 여름에 확정할 것"이라며 "양측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완료하기 위해 올 시즌 끝까지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연장 계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중동의 러브콜이 있긴 하지만 토트넘은 보내기 꺼려하고, 손흥민도 이적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둘 모두 기본적으로 2025년 6월에 만료되는 현 계약 기간을 더욱 늘리는 방안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몰린다. 이런 예상은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걸 바라고 있고, 토트넘 역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상황에서 간판인 손흥민의 공로를 확실하게 인정하려는 심산이다.
주중에도 영국 언론 '90min'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때도 재계약 시점은 여름이었다. 2023-24시즌이 끝난 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기에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더 이상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로 끼어드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여름에 카림 벤제마를 교체할 생각이며 대체자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고려한다. 또 호마리뉴도 방출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게 골자였다.
'팀 토크'도 손흥민의 거취를 다루면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에 들지 못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며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과 살라를 좌우에 배치하는 공격 라인을 원한다"고까지 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구애를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영입하던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설이 돌았다. 당시 손흥민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남았다. 이곳에서 뛰는 게 좋다"며 "과거 (기)성용이 형이 말하지 않았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나도 똑같다"라고 위트를 섞어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돈뭉치 매력이 워낙 강해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재계약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를 아는 토트넘도 여유가 조금 사라졌는지 재계약 시점을 시즌 종료로 미루지 않으려고 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는 게 분명해지는 만큼 더욱 확고한 레전드로 남을 계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통산 396경기를 뛰어 188골을 넣고 있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토트넘의 간판이 됐다. 토트넘에 막 입단했을 때와 비교하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 눈부셨다. 토트넘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손흥민의 커리어 하이는 2021-22시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공식전 14골을 기록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올 시즌 바로 페이스를 회복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3골로 득점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명실상부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의 간판이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에 임명되며 명실상부 토트넘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무엇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1년의 연혁에서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의 역사가 됐다.
지난 주말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첫 골을 뽑아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전히 손흥민에게는 토트넘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며, 변함없이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런던 생활에 행복하며 지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보도가 쏟아진다. 영국의 '스포츠몰'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가 시작됐다. 올 시즌 손흥민은 또 다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재계약에 대한 대화는 여름에 합의로 마무리될 것으로 양측 모두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픈 생각을 말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모든 팬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팬들이 나에게 준 응원을 갚기 위해서 가능한 오래 뛰어야 한다. 이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우선순위를 밝혔다.
혼기가 찬 나이에도 "결혼하면 가족, 아내와 아이, 이후에 축구가 1순위가 될 것이다. 난 최고 수준에서 경기하면서 축구가 1등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최상위 레벨에서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커리어를 은퇴할 때나 33세, 34세가 되면 오랫동안 가족들과 지낼 수 있다”라고 당장은 토트넘에서 축구하는 것만 생각하는 듯 했다.
손흥민의 애정과 헌신을 확인한 토트넘은 역대급 제안을 할 계획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런던에 얼마나 더 머물기를 열망하는지 알아보고 있다. 손흥민이 장기적인 미래를 토트넘에 맡기기로 한다면 시즌이 끝나고 블록버스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연봉 인상이 핵심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160만 원)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매력적이어야 하는 재정 조건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사실상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상 연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팀 내 1위 주급자는 탕귀 은돔벨레로 20만 파운드(약 3억 3,850만 원)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도 20만 파운드를 받았다. 한동안 선수 주급에 인색하던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해줄 전망이라 은돔벨레와 케인이 받았던 주급 20만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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