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지구온난화 에코송' [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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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행사에는 당대 내로라하는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더 늦기 전에' 이후 비슷한 취지의 노래는 15년 이상 지난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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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수익 전액 환경단체 기부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초등학교 때 환경에 흥미를 갖게 한 것은 1992년 한 콘서트에서 공개됐던 인상깊은 노래를 발견하면서부터다.
'환경보전'을 축제로 만들었던 슈퍼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다. 이 행사는 1992년부터 5년간 개최됐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행사에는 당대 내로라하는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신해철과 이승환, 서태지와 아이들, 윤상, 신승훈, 김건모, 윤종신, H.O.T 등이 '더 늦기 전에' 환경 보호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갖고 노래를 불렀다.
'더 늦기 전에' 이후 비슷한 취지의 노래는 15년 이상 지난 뒤 나왔다. 이현우와 정인, 아이돌 그룹 god의 데니 안이 2011년 불렀던 에코송 '초록별의 노래'다.
이 노래는 환경부와 녹색성장위원회가 KBS 2FM '이현우의 음악앨범'의 이충언 PD와 손을 잡고 지구온난화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제작했다.
'봄날 푸르른 숲과 여름 파도가 언제 멈출지 모른다'면서 '많은 걸 잃고 비로소 소중하게 느끼기 전에 작지만 큰 실천으로 함께 환경을 지키자'는 주제가 담겼다.
다만 '초록별의 노래'는 출시 당시 생각만큼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희망차고 경쾌한 음악이지만 2세대 아이돌 위주의 음악이 대세라 차트에 들지 못했다.
이 음악은 정부 후원으로 출시된 만큼 행정안전부 대통령 기록관에 등재됐다.
지난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약 10년 만에 다시 송출되며 새 생명을 얻었다. 환경부는 2011년 업로드 됐던 '초록별의 노래' 뮤직비디오의 제목을 '역주행 희망'으로 바꾸며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음원수익은 전액 환경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좀 쌀쌀하지만 주말 봄나들이 갈 때 들어볼 만한 음악이다. 노래를 통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각 개인의 실천까지 이어지면 더 좋을 일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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