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러-우크라 평화회담 개최할 준비 됐다"

젤렌스키 "첫 회의에는 러시아 초대되지 않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3.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강력하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전쟁 종식 방안과 흑해 곡물의 수송을 위한 해상 안보 등에 관해 자세히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참석하는 평화 정상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립국 스위스가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와 관련해 "첫 회의에는 러시아가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합의를 한 후 다음 회담에 러시아 대표단이 초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간 중재자를 자처한다. 튀르키예는 침공 한 달 후인 2022년 3월 이스탄불에서 두 나라의 평화 협상 자리를 마련했으나, 합의 없이 대화는 끝났다. 이후 튀르키예는 유엔과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흑해 곡물 협정을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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