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문별, "래퍼로 살아온 10년, 솔로 위한 자양분 됐죠" [인터뷰]

김현희 기자 2024. 3.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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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정규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 발매
사진 제공=RBW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마마무 멤버 문별이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출시한 소회를 밝혔다. 

문별은 지난달 20일 첫 솔로 정규앨범 '스탈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를 발매했다. '스탈릿 오브 뮤즈'는 문별(뮤즈)이 완성한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신보에는 팝, 힙합, 펑키 등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12곡이 수록됐다.

최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문별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문별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함께 앨범 발매 소감과 음악에 대한 소신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 다양성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담았어요. 이번 앨범 콘셉트가 9명의 뮤즈에요. 그 뮤즈가 각자 담당하는 희극, 비극 등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작했어요. 또, 그동안 보여드렸던 음악을 담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의 새로운 모습, 기존의 모습 모두 담았어요."

이번 정규 앨범의 콘셉트는 9명의 여신을 형상화 한 것이다. 문별은 스스로 뮤즈가 되어 트렌드를 따라가되 자신만의 색을 지키겠다는 음악적 정체성을 담았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했다고 밝힌 문별은 앨범의 콘셉트가 자신의 취지를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규 앨범 준비할 때 곡의 장르가 다 다르면 힘들겠지만 그만큼 '다양성을 담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뮤즈를 콘셉트로 잡았을 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죠."

그동안 문별은 'SELFISH'(셀피쉬), 'C.I.T.T (Cheese in the Trap)'(치즈인더 트랩), 'The Present'(더 프레젠트) 등 미니앨범 혹은 싱글 앨범을 발매해왔다. 이와 같이 문별은 이번에도 미니 앨범 또는 싱글 앨범을 낼 수도 있었지만 정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음악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문별 음악 인생에 변화를 줬다.

"이전에 싱글, 미니 앨범을 냈는데 정규 앨범을 내면서 데뷔 10년 차에 터닝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앨범을 통해 저를 더 알리고 싶었고, 콘서트적인 부분에서 생각했을 때 정규 앨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컴백하고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에요. 이번 앨범 컨셉 '뮤즈'가 콘서트 컨셉 '뮤지엄'과 연결되는데 이것을 팬들이 더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진 제공=RBW

이번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은 리드미컬한 템포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띵커바웃'(Think About)과 댄스팝 장르의 브라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터친 앤 무빈'(TOUCHIN&MOVIN)이다. 문별은 더블 타이틀곡을 전면에 세우며 음악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부터 타이틀을 생각하고 쓴 곡은 아니었어요. 솔로 앨범 같은 경우 회사 측에서 '너의 꿈을 펼쳐라'라는 마인드로 곡을 써주셨는데 곡들을 듣고 보니 타이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들은 기타 사운드가 메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그래서 투 타이틀을 선정하게 됐어요. 두 곡이 서로 다른 분위기라서 더 즐겁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문별은 마마무에서 지난 약 10년간 래퍼로서 활동했다. 10년간 유지하던 음악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큰 도전이다. 이에 대해 문별은 초심을 되찾고자 이번 앨범에서 래퍼로서가 아닌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에 더 중점을 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별은 보컬리스트로 보이기 위해 어떤 부분을 트레이닝 했을까.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았어요.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발전한 것 같아요. 앨범 준비하면서 주변 분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고, 솔라한테 레슨도 받았어요. 레슨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제가 '보컬로서 가지고 있는 재료는 다양했지만 쓰는 방법을 몰랐구나' 라는 거였어요. 근데 보컬 레슨 받고 쓰는 법도 많이 알게 되고,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마마무 데뷔 초 문별의 포지션은 본래 보컬이었다. 하지만 래퍼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이에 처음엔 아쉬웠으나, 현재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마무 데뷔하기 전에 멤버 3명이 보컬을 너무 잘했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저만의 색을 찾아주기 위해서 랩을 담당하게 해주신 것 같아요. 또, 데뷔 초 때 제 목소리가 약간 남자아이 목소리 같아서 이 목소리를 살려주시려고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어릴 때는 조금 아쉬웠죠. (웃음) 근데 데뷔를 해야 하니까 랩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준비했어요. 그런 과정이 있고, 현재 저의 모습을 보니 저만의 가장 큰 무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아요."

사진 제공=RBW

지난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문별은 올해로 데뷔 약 10년 차이다. 그는 마마무에서 독보적인 저음 래핑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문별은 지난 2018년 솔로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데뷔 기간이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뮤지션으로서 발전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배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문별의 색깔이 담긴, 그 만의 음악이 탄생할 수 있었다.

"커리어에 대해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트렌드가 정말 빨리 바뀐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빠르게 바뀌는 음악 트렌드에 저를 맞추는 것이 맞는지, 제 색을 지키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이 됐어요. 그러면서 다른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고, 배우기도 해요. 이렇게 많이 배우고, 고민하면서 앞으로 10년 후에는 문별만의 장르가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대중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과 저만의 색이 있는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고,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문별은 지난 20대 가수로서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봤을 때,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전반적으로 유해졌다고 했다. 더불어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며 삶을 살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20대에는 굉장히 예민하기도 했고, 상처도 잘 받고, 좋은 것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30대 되니깐 '인생 뭐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해 플랜을 여러 개를 잡는데 가족여행 가기, 부모님 건강검진 시켜드리기 등 지키려고 해요. 작년에도 소소한 것들을 계획해서 진행했는데, 이런 식으로 이룰 수 있는 것들은 이루려고 해요. 또, 20대 때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내 사람들을 더 챙기려고 해요. 인생을 대하는 것이 좀 더 둥글어진 것 같아요."

문별은 이번 년도 마마무+ 활동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마마무의 키워드가 따로 또 같이 키워드다. 작년까진 같이 했다면, 올해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보여드리려 한다.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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