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 김포 공무원 발인…“공무원 개인정보 보호해야”
[앵커]
악성 민원과 신상 공개에 시달리다 숨친 채 발견된 김포시청 공무원의 발인이 어제(8일) 이뤄졌습니다.
공무원노조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시청 도로관리과 9급 공무원 A 씨.
도로 공사와 관련해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5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발인식이 어제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발인 뒤엔 생전 근무지였던 김포시청 앞에서 노제가 진행됐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힘들게 근무하셨는데,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A 씨는 숨지기 전, 도로 공사와 관련된 민원 전화를 새벽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컴퓨터에서는 '업무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악성 민원이 신입 때 얼마나 부담이 되고 힘든지 여실히 알고 있고, 같은 동료의 죽음을 목도한 입장에서 너무 참담하고…."]
김포시는 숨진 공무원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 민원 전화를 유도한 게시자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A 씨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또 다른 공무원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 담당 공무원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연/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악의적 민원에 대한 선제적이고 실질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숨진 A 씨의 신상을 공개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특정인의 신상정보가 올라와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총선][단독] 22개 해외 도시에 ‘재외 선거관’…실효성 분석해 보니
- “때리고 욕하고” 잇단 선거운동 방해…22대 총선 선거사범 벌써 300명
- ‘불참 전공의 색출’ 논란에 정부 “좌시 않을 것”…의협 “명백한 허위”
- [단독] 요소수 조작 장치 ‘알리’서 사면 합법?…환경부 제도 개선 나서
- [단독] 지난해만 혈세 17억 낭비…국토부, 알면서 22년째 방치
- “환기설비 개선” 발표 1년…여전히 폐암 두려운 여성 급식노동자들
- 하늘에서 떨어져 나간 여객기 바퀴, 주차장에 추락
- ‘홍콩 ELS’ 배상 기준 11일 발표…‘불완전판매’ 반복도 막을까
- 곳곳에 불법 개조에 과적까지…‘도로 위 시한폭탄’ 화물차 불법 여전
- “강아지를 살려라”…소방관이 심폐소생술까지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