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에 ‘사이코’ 비난…미 대선 초반부터 난타전

김기환 2024. 3. 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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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권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이코(PSYCHO)'로 표현하며 깎아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 다음 날인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의 어젯밤 연설은 전세계에서 혹평받고 있다"며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들만 최대한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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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권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이코(PSYCHO)’로 표현하며 깎아내렸다.

트럼프-바이든의 재대결로 11월 대선 대진표가 결정되자마자 상대에 대한 공개적 모욕주기와 ‘막말’에 가까운 반격이 이뤄지면서 대선판이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 다음 날인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의 어젯밤 연설은 전세계에서 혹평받고 있다”며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들만 최대한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자신에게 매우 취약한 주제인 이민과 국경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기까지 41분이나 걸렸다” 면서 ‘그의 매우 차분하고 멋진 상대(본인)에 대한 무기화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척 화가 난다” 며 “이 자는 사이코!”(this guy is a PSYCHO!)라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약 68분간의 이번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나의 전임자’로 칭하며 러시아와 그의 유착, 2021년 1월 미 국회의사당 공격과 대통령 선거 불복, 코로나19 기간의 부족한 리더십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명적 약점을 공격했다.

한편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양자 대결 구도를 가정한 여론조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지지율(47%)이 바이든(45%)을 2%포인트(P) 차로 앞섰다. 지난 2월21~28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2.5%P라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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