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디아 직전 너도나도 탈출행렬...973불이 875불로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AI(인공지능) 랠리의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날 주당 1000달러 고지 직전까지 갔다가 갑자기 고꾸라지면서 지수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체가 극히 일부의 AI 랠리 종목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66(0.18%) 내린 38,722.6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3.67포인트(0.65%) 하락한 5,123.6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33.67포인트(1.16%) 떨어져 지수는 16,085.11에 마감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에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이번주 평균 상승세로 거래를 마무리할 듯 보였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하락과 함께 분위기는 좌초했다. 투자자들이 그만큼 상투잡이를 피하기 위해 근본적인 투자지표보다는 장의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2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가 27만 5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전월보다 0.1%p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어 1월 일자리는 전월 공식발표치보다 하향된 22만 9000개로, 12월은 29만개로 수정했다.
부문별로는 보건의료가 6만 7000개 늘어서 최대치를 보였고, 정부 고용이 5만 2000개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레스토랑과 바 등 접객업은 4만 2000개 증가했고, 사회지원은 2만 4000개, 건설업은 2만 3000개 늘었다. 2월의 임금인상률은 전월비 0.1%, 전년비 4.3%로 예상치보다 0.1%p 낮았다. 1월의 4.5%보다도 하회한 수준이다.
이날 발표에선 실업률 상승치가 주목된다. 2월 실업률은 전월비 0.2%p 상승한 3.9%를 기록했는데 이제 4%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임금 인상률은 우려했던 것보다 가벼워서 중앙은행을 달래줄 만큼 인플레이션이 냉각됐다는 희망을 제공했지만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표한다.
전문가들의 지적을 종합하면 엔비디아 투자는 마치 겜블링 탑처럼 1000달러 선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다가 그 직전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너도나도 탈출행렬에 동참한 결과로 풀이된다. 바숙은 "엔비디아의 리더십 지위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을 뒷받침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익실현 기회를 노려왔다"며 지난 9주 연속 상승세의 과도함을 지적했다.
펙트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겼으며 현재까지 S&P 500 가격 상승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나스닥 100 지수 상승의 70%를 차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만 76%, 지난해보다 261% 이상 상승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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