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말썽꾼, 명문 소프트뱅크 4번 타자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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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홈런왕 야마카와 호타카가 새 시즌 4번 타자로 확정 됐다.
세이부로부터 FA 이적한 야마카와(32)가 8일 조조 마린 스타딩무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시범 경기서 2호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야마카와는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여론과 부딪혔다.
그리고 야마카와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단박에 4번 타자까지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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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정철우 기자 = FA로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홈런왕 야마카와 호타카가 새 시즌 4번 타자로 확정 됐다.
세이부로부터 FA 이적한 야마카와(32)가 8일 조조 마린 스타딩무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시범 경기서 2호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1회 2사 1루에서 지바 롯데 개막전 투수로 결정된 롯데 오지마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가장 깊숙한 곳에 꽂았다.
"완벽···했다. 좋은 타격 방법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친 순간에 홈런임을 직감한 1발을 되돌아 보았다.
스프링 캠프 연습 경기를 포함해, 4번 타자로 출장한 대외 8경기서 4발째.
고쿠보 소프트뱅크 감독은 "거기(4번)로 괜찮지 않습니까"라고, 시즌중에도 타선의 한가운데를 맡길 것을 명언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아직도 4번 타자에 대한 상징성이 대단히 크다.
흐름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팀의 주축이 되는 홈런 타자에게 4번을 맡기는 것을 선수는 물론 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적생이 소프트뱅크와 같은 명문 구단의 4번 타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야마카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야마카와는 성폭행 혐의로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선수다.
야마카와는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세이부의 지명을 받았다.
2016년 49경기에 출장해 1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조금씩 관심을 모았다.
2017시즌 부터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8시즌 47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첫 '홈런왕'을 수상 했다. 2019년에도 43홈런을 쳤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에는 타율이 2할 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2시즌 129경기에서 타율은 0.266에 그쳤지만 41홈런 90타점 62득점 OPS 0.953로 맹활약 하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선정되는 영광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해 초 큰 암초를 만났다.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것이었다.
지난 해 5월 일본 '주간문춘'은 "지난해 도쿄 시내 호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WBC 대표팀이었던 야마카와가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경시청의 조사를 받았다"는 충격 보도를 했다.
당시 야마카와는 "친한 사이였다. 동의는 안했지만 강제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몇 차례나 거절했지만, 억지로 밀려났다"며 성폭행을 주장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세이부 구단은 법적 판결이 나올 때까지 야마카와를 무기한 출장 정지 시켰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야마카와는 미아가 될 수 있다는 여론과 부딪혔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나서며 대박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야마카와는 소프트뱅크와 4년 총액 16억 엔(약 14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팀을 옮겼다.
성폭행 혐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남아 있었지만 소프트뱅크는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야마카와가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단박에 4번 타자까지 꿰찼다.
야마카와는 시범경기 전 경기 출장에서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홈런 2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 타율 0.444로 펄펄 날았다.
야카카와는 "몸 상태는 주위에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쳐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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