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상징' 타이거즈에 웃음꽃 야구의 등장이라…"플레이에 최선 다하자, 쉬고 놀라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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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타이거즈 야구'에 낯선 캐릭터가 등장했다.
현역 시절 '꽃범호'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신임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자신의 야구를 (주변의 조언을 얻어) '웃음꽃 야구'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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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군기'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타이거즈 야구'에 낯선 캐릭터가 등장했다. 현역 시절 '꽃범호'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신임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자신의 야구를 (주변의 조언을 얻어) '웃음꽃 야구'로 정의했다. 이 웃음꽃 야구로, 우승이라는 꽃을 피우고자 한다.
그런데 이런 방침이 오히려 최소한의 원칙조차 무너트리는 것은 아닐까. '한국 야구'에서 보기 드문 운영 방침에 우려가 생길 법도 한데 이범호 감독은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 것들을 이용(악용)할 선수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임기 내 우승'을 선언했다. 임기라고 해봐야 2년, 포스트시즌도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할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구단도 선수들도 이범호 감독이 '초보 감독'이라는 점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가 엿보였다. 물론 이범호 감독 스스로도 마찬가지.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팀 운영 방침을 설명할 때는 막힘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웠다.
취임사에서 이범호 감독은 "감독으로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바로 웃음꽃 피는 야구'다.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이건 안돼, 저건 안돼 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봐'라고 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겠다. 감독으로서 우리 팀이 이뤄내야 할 목표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고, 그 목표 아래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규칙과 체계 없이 흘러가게 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지켜야 할 선은 있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외에 다른 것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위해) 컨디션을 맞추는 과정은 '프리하게' 할 생각이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서는 다르다. 경기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에 배려를 하는 것이다. 라커룸에서 쉬라고, 놀라고 자유를 주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한 몸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선수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그걸, 우리 선수들이 그걸 이용하면서 뛰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면서 준비하면 더 쉽게 (경기 준비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주장 나성범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나성범은 "그라운드에서 웃는 얼굴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그에 걸맞게 선수들이 잘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많이 배려해주시는 면이 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사회생활이나 사생활도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수단의 요청 사항을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더욱 이범호 감독의 말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성범은 "감독을 맡으시기 전부터 중간중간에 건의하면 편하게 해주셨다. 가서 말씀드리면 다 받아주셨다"면서도 "나도 프로 생활을 오래 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해도 되는 것들이 있으니까 눈치껏 행동하겠다. 말씀드려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들을 생각해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딱히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과 나성범은 이 웃음꽃 야구가 우승 꽃까지 피우기를 바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감독의 기회를 주신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임기 내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 2024년 시즌의 KIA 타이거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나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나성범은 "내가 좋아하는 분이 감독이 되셨으니 올해만큼은 진짜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우승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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