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株가 뜬다" LIG넥스원, 9거래일 연속 상승… 36% 올랐다

염윤경 기자 2024. 3. 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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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IG넥스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5700원(3.21%) 오른 18만3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LIG넥스원은 올해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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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9거래일 연속 강세다. 사진은 LIG넥스원. /사진=뉴시스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IG넥스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5700원(3.21%) 오른 18만3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LIG넥스원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5.78%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61.64%, 올해 들어서는 40.46% 올랐다. 시가총액은 4조32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91위에 올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 장기화 되며 국내 방산주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올해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사우디 국방부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가 천궁-Ⅱ 10개 포대 32억 달러(약 4조 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해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에도 수출한 바 있다.

LIG넥스원의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증가했다.

수출입은행법(이하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도 호재가 됐다. 해당 개정안은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초대형 수주 사업을 위주로 하는 방산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어 방산 사업의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 로봇 제조 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앞두고 있는 것도 LIG넥스원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로봇 '비전60'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기존 LIG넥스원의 주력 사업인 방산 분야와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역대 최대치의 수주잔고와 해외 수주 비중 확대로 향후 4~5년간의 매출액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개발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점도 향후 양산과 수출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IG넥스원의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수출 품목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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